‘티아라가 하는 발라드는 다르다, 달라.’
티아라는 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컴백 쇼 케이스에서 12번째 미니 앨범의 타이틀 곡 ‘띠아모’의 첫 무대를 선보였다.
이 노래는 이단옆차기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기존의 ‘뽕끼’ 가득했던 스타일에서 180도 탈피한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다. 팝스러운 피아노와 기타 연주, 스트링이 조화된 편곡으로 매력적인 곡이 탄생했다. 이들의 변신에 기대가 쏠린 이유는 당연하다. 데뷔 이후 첫 발라드이기 때문.
멤버 은정은 이날 “그동안 티아라가 선보였던 곡이 아니다”라며 “‘띠아모’는 겨울에 어울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따뜻하면서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들이 가장 잘하고, 잘 할 수 있는, 좋아하는 장르 ‘뽕끼’를 가미한 복고풍이나 EDM의 음악이 아닌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취재진 역시 그들의 변신 감행에 가장 큰 궁금증을 품었다.
은정은 “저희가 그동안 뽕끼 가득한?(웃음) 노래들을 자주 선보였었다. 독특한 콘셉트를 많이 했었는데 이런 발라드는 처음”이라며 “많은 걸그룹 분들이 자주 하시지만 저희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하고 싶었다. 티아라가 하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래를 들으면 멤버들이 댄스뿐 아니라 가창력도 갖추고 있었음을 단박에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럽게 올라가는 고음역대가 불안하지 않고, 감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은정, 소연, 효민이 부르는 부분이 클라이맥스다.
지난 2009년 데뷔한 티아라가 ‘거짓말’부터 ‘보핍 보핍’ ‘너 때문에 미쳐’ ‘크라이 크라이’ 등 내놓는 곡마다 연속적으로 히트를 시키며 국내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8년차 만에 180도 달라졌다는 것.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경험을 통해 성숙미를 갖춘 덕분에 변신도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효민은 “요즘 걸그룹들의 나이가 어리지 않나. 저희는 조금 나이를 먹었고 성숙해서 티아라가 부르는 발라드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자신들의 음악적 한계를 뛰어넘고 순수하고 진솔한 숙녀들의 메시지를, 부드러운 멜로디와 가사에 녹여냈다. 가사-리듬-멜로디를 고루 갖추며 조화를 이룬 것.
은정은 “무대 위에서 너무 심심하고 춤을 추고 싶은 마음에 간질간질하기도 하다”며 “그런데 그동안 했던 콘셉트를 또 다시 했다면 대중분들이 ‘또 저 콘셉이야?’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를 계속 해보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무대를 위해 노력하고 색다른 곡을 선보이는 티아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티아라는 이날 컴백을 시작으로 1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돌입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