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데뷔해 1위 가수로 승승장구했다가 바닥까지 치며 우여곡절을 겪은 티아라다. 그래서 팬 사랑이 유난히 고마운 그들이다.
티아라는 9일 12번째 미니 앨범 '리멤버'를 들고 컴백했다. 국내 복귀로는 지난해 8월 '완전 미쳤네'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그동안 해외 활동에 주력했던 이들이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다.
타이틀곡은 '띠아모'다. 앞서 '롤리폴리', '러비더비', '넘버나인', '섹시러브' 등 중독성 강한 후크송과 복고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았던 티아라이지만 이번엔 좀 더 서정적으로 변화를 꾀했다.
9일 오후 생중계 된 네이버 스페셜 V앱 '티아라 리멤버 컴백 쇼케이스'에서 효민은 "그동안 중독성이 강한 곡이나 후렴구가 뚜렷하게 돋보였던 후크송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걸그룹처럼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팬쇼케이스에서 티아라는 오랜만에 마주한 국내 팬들을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국내외 활동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짧게나마 팬들을 보는 게 전부였다. 이렇게 오랜만에 노래하면서 팬들을 보니까 기쁘다"며 벅찬 컴백 소감을 밝히기도.
그래서 아낌없는 팬서비스를 대방출했다. 특히 팬쇼케이스 중반 '띠아모' 무대를 공개하기 전 티아라는 히트곡 메들리로 몸을 풀었다. 'TTL', '왜 이러니', '러비더비',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무대로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떼창'은 보너스.
1위 욕심보다는 신곡을 내고 팬들을 만난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는 티아라다. 1시간 정도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 즐거웠는데 막판에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전 세계 팬들이 응원 영상을 보내 깜짝 이벤트를 선물했기 때문.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포르투갈, 일본, 칠레,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싱가포르, 스페인, 멕시코, 핀란드, 영국 등 해외 팬들은 "티아라라서 고마워요. 티아라라서 사랑해요. 우리가 티아라 퀸즈라서 행복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영상을 본 여섯 멤버들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생각지도 못한 팬 이벤트에 감정이 울컥해진 것. 효민은 "슬퍼서가 아니라 고맙고 감동적이라 눈물이 났다"며 애써 미소 지었다.
은정은 "이렇게 팬들이 많이 계신 줄 몰랐다. 이렇게 많은 나라에서 메시지를 보내주실 줄이야.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티아라라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얘기에 무한하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1위 가수'였던 티아라이지만 철없던 시절 왕따 논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후 예전 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티아라는 굳건하다. 전 세계 팬들이 보내준 응원에 티아라가 힘을 낼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