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역시 규현이다. 발라더 규현의 꿀 보이스가 돋보이는 아늑하고 아름다운 발라드의 향연이었다. 정식 발매 전 팬들을 위해 미리듣기를 공개하면서 새 음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규현은 9일 오후 10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가을에는 발라드규' 깜짝 생방송을 진행, 직접 오는 10일 발표하는 미니3집 '너를 기다린다'에 대해 소개했다. 규현은 음반도 공개하고, 신곡 미디듣기를 더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규현은 먼저 "얼마 전에 솔로 콘서트를 했다. 아주 성황리에 정말 많은 관객들과 함께 했다. 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발라드 공연이었지만, 열기와 함성 만큼은 어떤 댄스 그룹 공연에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고 후기에 많더라. 규와이, 치얼업규 이야기 많이 해주시더라"라고 말했다.
또 규현은 "가을가을한 느낌이 난다. 재킷도 예쁘게 사진 담았다. 너무 예쁘다. 약간 사기스러운 잘나온 사진도 있다. 가을 느낌이다"라면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타이틀도 이어졌다. 이번 음반 기대가 많이 된다. 열심히 모은 곡들로 가득 찬 음반이고 회사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줬다"라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규현의 새 음반은 윤종신과 작업한 '블라블라'와 성시경과 작업한 곡 '여전히 아늑해' 더블 타이틀곡. 규현은 두 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또 "이번 음반 두 곡이 1, 3번 트랙이다. 그 외에도 가을가을한 노래들과 신나는 노래, 고백송도 있다. 들을만한 가을 음반이 나온 것 같아서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규현은 팬들과 함께 신곡을 미리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곡 한곡 소개하면서 팬들에게 직접 곡을 들려줬다. 각별한 애정이 느껴졌다. 규현은 "이번 음반에는 좋아하는 곡들이 너무 많다. 나혼자만 트랙리스트 만들어서 듣고 있었다. 전곡 반복을 했는데 너무 좋더라"라면서 애정을 표현했다.
프로듀서들과의 전화통화도 이어졌다. 먼저 규현은 윤종신과 전화통화를 했다. 윤종신은 규현과의 작업에 대해 "규현이가 노래가 정말 많이 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5년 전에는 여린 감성이었는데, 그동안 어떤 감성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동안 이 친구 많은 경험을 했구나는 느낌을 받았다. 말귀도 너무 잘 알아듣고 이 친구가 1위 가수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규현은 "종신이 형께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시고, 작업하면서 나에게 맞춰주려고 해주셨다. 너무나도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윤종신에 이어 성시경과의 전화통화였다. 성시경은 "대충대충할 수 없었다. 반면 너는 그렇게 부담을 안 가지는 것 같다. 나는 어떻게 해야 곡이 잘 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잘됐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소라, 김동률이 나와서 어떻게 하냐"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성시경은 "규현이 목소리 생각하면서 썼다. 옛날 팝 느낌을 내려고 하다가 욕심을 많이 줄였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욕심내기보단 이소라 오래 들을 수 있는 좋은 곡"이라고 말했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발라더 규현과 든든한 지원사격군 윤종신, 성시경이 더해져 더 풍성한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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