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평화상 받길"..유시민 작가가 토론하는 법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09 22: 52

"트럼프 당선, 미국 국력 떨어질 것"
바다 건너 미국의 대선 결과가 국내에서도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각종 언론과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JTBC가 '특별 대담'으로 요목조목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9일(한국 시각)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JTBC는 '2016 미국의 선택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타이틀의 특별 대담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최영진 전 주미대사,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 유시민 작가가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정치 엘리트가 아닌 비즈니스맨 출신으로 경험 없는 아웃사이더로 분류됐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내이자 전 국무장관으로 정치 엘리트다. 두 사람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역전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가 웃었다. 
그의 당선에 국내에서도 비상벨이 울렸다. 도널드 트럼프의 모토가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이기 때문.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까닭에 한반도에도 변화가 일 전망이다. 현재 사상 초유의 리더십 공백 사태에 빠진 가운데 단순한 남의 나라 일이 아닌 셈이다. 
유시민 작가는 "세계1차대전 이후 미국이 100여 년 동안 지구촌의 자율방범대장을 했다. 트럼프의 당선은 이젠 집안일에 신경쓰라는 미국 국민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철저한 미국주의다. 세계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유시민 작가는 도널드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다. "트럼프가 내세운 공약을 실천하면 현재 미국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이민자들 못 오게 하고 불법 체류자들 내쫓는다고 해결되는 문제들이 아니다.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압도적인 권력은 이민자들에게서 왔다. 히틀러가 전 유럽의 유대인과 자유주의자들을 박해하면서 어마어마한 인력이 미국으로 넘어갔다. 미국이라는 국가로 볼 때면 지력이 중요한데 심각한 장애가 올 듯하다.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가 마비되지 않았나. 미국 국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정책과 한미FTA, 주한 미군 문제 등 현 정부에게도 불똥이 떨어졌다. 유시민 작가는 "정책 결정 과정이 신뢰하기 힘들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이 조건에서라면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 대통령 말을 들으면 안 될 듯하다.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우리 정부에 건의해 달라. 오죽하면 트럼프에게 매달리겠냐"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정상들간 외교 회담에 관해서는 "자기 집안에서 왕따 당하는 리더를 어느 나라 정상이 제대로 대해주겠나. 대통령은 현재 국민의 국민 걱정 근심의 근원지다. 책임 총리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뼈 있는 이야기를 꺼냈다. 
마지막으로 도널드 트럼프에게 덕담을 해 달라는 질문에는 "전원책 변호사와 내기했다. 나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걸었는데 전원책 변호사는 몇 달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가 될 거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노벨평화상 받으시라. 대북 압박도 필요하지만 정치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끈다면 노벨평화상 받기에 충분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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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별대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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