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은 소녀시대 선배님들이에요. 선배님들처럼 롱런하고 싶어요."
상큼한 걸그룹이 탄생했다. 서바이벌을 거치면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고,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더 단단하게 성장해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걸그룹 모모랜드(낸시, 연우, 혜빈, 나윤, 아인, 주이, 제인)가 그 주인공이다.
"데뷔 빼고 다 해본 그룹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데뷔 빼고 많은 것을 했어요. 비방송용 무대도 했고, 홍보도 다녔죠. 그래도 데뷔를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컸는데,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요."(혜빈)
모모랜드는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멤버를 확정 지었다. 지난 9월 종영 당시 마지막 미션 실패로 데뷔를 잠시 미루게 됐지만, 10일 데뷔곡 '짠쿵쾅'으로 정식 데뷔하게 됐다. 롤모델은 소녀시대라고 당차게 외치는 모모랜드를 직접 만나 데뷔 스토리를 들어봤다.
"아직 실감이 안 나요.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있을 때도 미션 수행하는 것 같았어요. 데뷔를 하더라도 연습생 느낌을 받을 것 같아요.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멤버들 모두 입을 모아 '데뷔 빼고 다 해본 그룹'이라고 강조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모모랜드를 찾아서'에 출연하면서 수행했던 다양한 미션과 데뷔 연기로 준비 과정을 가지면서 했던 무대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 그 중에서도 멤버 낸시는 데뷔 전 MC그리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일단 감사하게도 MC그리 오빠랑 무대에 설 수 있었어요.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갑작스럽게 방송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라서 감사했어요. 모모랜드 언니들이 응원도 와줬고요. MC그리 오빠와 무대에 선 것도 감사했지만, 모모랜드로 정식 데뷔해서 무대에 서고 싶었어요."(낸시)
모모랜드는 데뷔 전부터 혹독한 서바이벌을 통해 평가받았고, 멤버들이 확정됐는데 데뷔가 연기되면서 준비 시간을 가졌고, 스쿨어택이나 버스킹을 하면서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과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계기였고,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라는 큰 무대에 설 기획도 생겼다.
"부산에서 원아시아 페스티벌을 했는데 가장 인상 깊어요. 3만 명의 관객이 온 큰 무대였어요. 데뷔도 하기 전에 무대에 선 것도 영광스럽고, 싸이 선배님 다음으로 열기가 가득 찬 무대에 올랐는데, 저희에게 호응이 없을 줄 알았는데 호응을 해줘 놀랐어요. 그 순간, 박수의 열기로 가득하고 인상 깊어요."(낸시)
모모랜드 멤버들은 한명 한명 끼도 많고 매력도 많았다. 당차고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했고, 하고 싶은 말은 순서를 기다리며 차근차근 이어가는 것도 신인다웠다. 에너지 넘치고 열기가 가득한 멤버들이었다. 모모랜드라는 이름처럼 '놀이동산' 같은 그룹을 꿈꾼다고.
"모모랜드라는 이름을 들으면 놀이동산이 생각나는데, 이번 데뷔곡 '짠쿵쾅'에도 퍼레이드 같은 음악이나 효과음, 설렘을 담았어요. 기존 그룹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놀이동산에 가면 놀이기구가 있고, 다양한 테마가 있는데 저희도 그렇게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일곱 멤버 모두 개성이 달라요."(혜빈)
놀이동산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일곱 멤버들의 만남, 모모랜드의 롤모델은 소녀시대였다. 장수 걸그룹인 소녀시대를 이야기하며 '롱런'을 강조했다.
"소녀시대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오랫동안 같이 팀으로 활동하시잖아요. 롱런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배우고 싶어요. 또 다양한 콘셉트를 다 소화하면서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주는 것도요."
"소녀시대 선배님들은 멤버들마다 부각되는 콘셉트가 있는 것 같아요. 개인 활동 할 때도 누구 하나 빠짐없이 좋은 결과를 내시는 모습도 닮고 싶어요. 모모랜드도 개개인으로 빛이 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그러다가 또 팀으로 돌아오면 더 빛나는 그룹이요(웃음)."
이제 막 데뷔의 꿈을 이룬 귀여운 걸그룹. 신인의 패기와 탄탄한 열정을 가직한 지금의 모습처럼, '가요계에 모모랜드를 건설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루길 기대한다.
"일곱 명의 큰 목표는 신인상을 타는 거죠. 올해 꼭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바라는 것은 아니고, 내년까지 열심히 해서 한 번밖에 못 타는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 '모모랜드가 주목해볼 신인이구나'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seon@osen.co.kr
[사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