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쇼핑왕루이’와 SBS ‘질투의 화신’의 막판 시청률 대결이 치열하다. 자고 일어나면 1위의 주인공이 달라져 있다. 이번에는 ‘쇼핑왕루이’가 웃었다. 10일 동시 종영하는 두 드라마 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쇼핑왕루이’는 전국 기준 10.4%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질투의 화신’(9.4%), KBS 2TV ‘공항 가는 길’(8.1%) 등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지난 3일 방송에서 1위는 ‘질투의 화신’이었다. 당시 ‘질투의 화신’이 10.6%를 기록, ‘쇼핑왕루이’(10%), ‘공항 가는 길’(9.1%)을 꺾었다. 세 드라마는 10일 동시간에 종영할 예정. 분명히 시작은 ‘질투의 화신’이 웃었다. 중반까지 시청률 1위를 수성했지만 시청률 5%대에서 출발한 ‘쇼피왕루이’가 무섭게 치고올라오면서 급기야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허나 ‘쇼핑왕루이’가 후반 들어 주춤하는 사이 ‘질투의 화신’이 다시 1위에 오르기도. 두 드라마는 엎치락뒤치락 자고 일어나면 시청률 왕좌가 바뀌는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쇼핑왕루이’와 ‘질투의 화신’ 모두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삼각관계를 기반으로 재밌으면서도 뭉클한 이야기를 다루는 ‘질투의 화신’과 기억상실과 로맨스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힐링 동화’를 만드는 ‘쇼핑왕루이’. 장르는 같지만 접근하는 방식과 소재가 달라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여기에 두 남녀의 흔들리는 사랑과 인간 관계를 건드리며 여운을 남기는 ‘공항 가는 길’까지 현재 수목드라마는 시청률 격차가 크지 않은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 드라마가 10일 동시에 안방극장을 떠나는 가운데 나란히 결말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본은 완성됐고 제작 역시 막바지다. 행복한 결말이 예상되는 두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불륜을 다루며 한치 앞도 예상 못하는 이야기를 펼치는 ‘공항 가는 길’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