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따뜻한 드라마 만들겠다."
‘쇼핑왕루이’가 종영까지 단 1회만 남은 가운데, 제작진과 배우 모두 행복한 결말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끝까지 따뜻한 이야기를 할 이 드라마의 마지막이 몹시 궁금하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루이’는 재벌 3세 루이(서인국 분)가 기억상실에 걸린 후 산골에서 올라온 고복실(남지현 분)과 사랑을 키우는 이야기. 교통사고와 기억상실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우면서도 따뜻한 위로와 흐뭇한 재미를 선사하며 ‘힐링 동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로맨틱 코미디인 ‘쇼핑왕루이’는 루이와 복실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악역이 존재하나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매번 실수를 하며 심각한 갈등이 벌어지지 않는다. 이 같은 갈등 구조가 세지 않은 이 드라마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푹 빠졌던 것은 답답하지 않은 전개 덕분. 휘몰아치는 갈등보다는 편안한 재미와 소소한 웃음장치를 활용해 설레는 로맨스에 집중했다. 덕분에 중반 이후 보통 속이 미어터지는 갈등이 발생하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쇼핑왕루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갑갑하지 않은 전개를 보였다.
루이와 복실의 따뜻한 사랑과 위로, 선한 주변인물들의 소소한 웃음 유발이 이 드라마를 2개월여 동안 보게 만든 힘이었다. 그래서 안방극장은 행여나 주인공들이 비극적으로 끝나거나 터무니 없는 전개로 마무리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 드라마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 오지영 작가는 재기발랄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결말 역시 따뜻하고 재밌게 배치할 것이라는 믿음이 안방극장에 존재하는 것.
또한 주연인 남지현 역시 행복한 결말을 암시했다. 그는 10일 소속사 매니지먼트숲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여태까지 지나온 드라마의 분위기에 잘 맞는 엔딩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청자 분들은 어떠실지 저 또한 그 반응이 기대된다. 그래서 긴장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이 드라마의 분위기라면 행복한 결말일 수밖에 없는 것.
이 드라마의 기획 프로듀서이자 MBC 드라마 2국장인 한희 국장은 최근 OSEN에 드라마 인기 비결에 대해 “우리 드라마가 크게 극적인 것도 없지만, 대본, 연출, 배우 모두 한 방향으로 뜻이 통했던 것 같다”라면서 “디테일들이 약하면 심심할 수 있는데 큰 자극이 없는 잔잔한 이야기를 작가가 감정을 잘 잡아줬다. 또한 연출과 배우가 이 감정을 잘 살려줘서 잔잔하게 보일 수 있는 드라마를 따뜻하고 재밌게 만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한 국장은 “제작진과 배우들은 끝까지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겠다.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행복한 결말을 예고했다.
‘쇼핑왕루이’는 10일 오후 10시와 11시에 2회 연속 방영한다. 남은 2회를 쏟아내며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힐링 로맨스’를 펼칠 ‘쇼핑왕루이’의 빈자리가 벌써부터 크게 느껴지는 것은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