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루이’가 오늘(10일) 종영하는 가운데, 과연 꽉 닫힌 해피엔딩과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 14회에서는 루이(서인국 분)와 고복실(남지현 분)이 결혼을 약속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안방에 힐링을 전달하던 ‘뭉실 커플’의 행복한 미래가 예고된 것.
다만 방송 말미에서는 구실장(김민혁 분)이 복실을 백마리(임세미 분)로 착각해 납치하면서 위기가 그려졌다. 그러나 갑자기 전개가 이로 인해 날뛸 걱정은 없다. 지금까지 시청자들은 사랑스러운 루이와 복실의 연애를 보며 휴식하고 또 한 편으로는 마음의 위안을 얻었던 바. 이것이 시청률을 3위에서 1위까지 끌어올린 힘이었다. 루이가 복실에게 청혼한 장면은 곧 펼쳐질 사랑의 결실을 위한 복선이라는 게 시청자들의 강한 믿음이다.
‘쇼핑왕 루이’의 가장 큰 강점이자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악역까지 사랑스러운 캐릭터들 덕분이기도 했다. 그 누구하나 완전히 악독하지만은 않았던, 죄책감을 알고 또 허술한 부분이 있었던 악역들 역시 작품 속의 아픈 손가락처럼 느끼게 했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진정한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만큼, 마지막 위기는 곧 루이와 복실을 아프게 했던 악인들에게도 참회하고 뉘우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장치가 아닐까. ‘쇼핑왕 루이’의 결말은 지금까지 드라마 중에서도 가장 맑고 순수한 엔딩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 단 하나의 의심도 없다.
착한 전개로 수목극 왕좌에 오르는 기적의 역주행을 선보였던 바. 종영을 하루 앞둔 지난 14회로 다시 1위를 탈환하면서 유종의 미를 향한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쇼핑왕 루이’는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그 자체로 희망이 된 기적의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