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헤어질 수 없었다. '질투의 화신' 속 조정석과 공효진이 해피엔딩을 기대케 하는 하룻밤을 보내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23회에서 화신(조정석 분)은 뉴스를 통해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후 일주일간 잠수를 탄 뒤 회사에 복귀했다. 이미 화신의 난임 사실을 알고 있었던 나리(공효진 분)는 그를 향한 흔들림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나리는 자신에게 헤어지자고 하는 화신을 계속해서 다독이고 설득했다. 아이가 없어도 화신만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말이다. 난임이 큰 장벽이 될수도 있겠지만, 나리는 화신을 먼저 생각하고 걱정했다.
나리는 헤어지자는 말만 반복하는 화신에게 "밥도 해주고 옷도 다려주고 낮잠도 자주겠다"며 "나 짝사랑 3년한 여자다. 헤어지는데는 30년 걸릴 것 같다. 30년 뒤에 헤어져주겠다"며 화신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했다.
이 같은 나리의 노력은 화신에게 닿았고,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며 헤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공고히 했다. 4년을 돌고 돌아 드디어 모든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진짜 짝임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짝사랑과 양다리를 거쳐 어렵게 닿은 마음인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관계가 됐다.
그리고 이날 방송 말미 두 사람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미 해피엔딩을 예견하게 하는 것. 하지만 일과 사랑을 동시에 다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특히나 아직 계약직인 나리가 아나운서로서도 웃게 될 수 있을지, 화신은 아무 탈 없이 앵커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