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컴백 시기는 불투명하지만 시동을 걸고 있음은 확실하다. 이승환 전인권과 함께 음원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엄정화의 컴백 앨범 피쳐링에 나선다. 작곡가 김형석과의 만난 소식이 주목을 받는가 하면, 한 인터뷰에서는 곡 작업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가수 이효리를 소식이 업계 안팎에서 들려오고 있다. 조금씩 활동 반경을 넓혀가면서 컴백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모양새. 이에 팬들과 대중의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은 왜 이효리를 기다릴까. 먼저 그가 보여줬던 확실한 존재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효리는 1998년 핑클로 데뷔한 뒤로 사랑을 받고 솔로 데뷔 후에도 '효리 효과','효리 스타일'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패션계는 물론 대중가요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가수다.
다양한 방송에서 메인 MC를 맡는 등 예능계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현재까지도 그를 대체할 만한 여성 스타가 없다는 평이다. 이에 그가 어떤 모습으로 컴백을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그간 보여준 인간적인 면모들도 호감을 갖고 그를 기다리게 만든 요인이다. 이효리는 가장 ‘핫’했던 톱스타였음에도 결혼과 이후 생활방식에서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옆집 언니 같이 내숭 없는 털털한 성격도 한몫 단단히 했다.
무엇보다 한 결 같이 대중의 편에 서서 소셜테이너 역할을 해줬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호소하는가 하면 유기견 보호활동과 각종 구호 활동에 늘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오늘(10일) 전해진 소식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효리는 가수 이승환, 전인권과 함께 프로젝트 음원 ‘길가에 버려지다’를 함께 불렀다.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네기 위한 프로젝트로, 국가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된 이 곡은 현재의 갈등과 방황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처연한 슬픔을 이겨낼 희망을 그린 곡이다.
재능기부 형식으로 제작됐다는 것 역시 이효리스럽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이 곡은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으며 오는 11일 무료로 배포된다. 로그인 없이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고 뮤직비디오 등 2차 저작물의 제작, 배포도 가능하다는 전언.
하지만 아직 이효리의 본격적인 컴백 시기는 불투명하다. 관계자들은 그가 약 2년간 안식년을 갖기로 한 것을 바탕으로 내년 중반이나 후반정도로 시기를 내나보고 있는 분위기다. 한 화보 촬영에서 직접 복귀 계획을 밝힌 만큼, 2017년에는 이효리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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