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영화 '스톱'이 12월에 극장 개봉과 동시에 2차 판권 시장을 통해 공개 된다. 김기덕 감독 특유의 프로덕션 스타일에 따라 지난 2015년에 일본에서 10회차로 촬영을 끝낸 '스톱'을 드디어 만나 볼 수 있게 된 것.
영화 '스톱'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 사는 임신한 부부가 도쿄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로, 방사능에 오염 되었을 지도 모르는 뱃속의 아이를 낳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스톱'의 출발점을 "체르노빌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 사고를 뉴스로 접한 후 원전 폭발에 의한 방사능 피해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느꼈을 때"라고 말했다.
더욱이, 후쿠시마 방사는 누출 사고로 현재 그 지역에는 갑상선 어린이 환자가 급증했고 그 외 여러가지 방사능에 의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스톱'의 의미는 남다르다. 후쿠시마 원전 패쇄에는 수십년이 걸리며 수십조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한 것뿐 아니라, 현재 지구상에는 약450기의 원전이 있고 앞으로 10년 후 약 1000기가 건설될 계획이라고 한다.
'스톱'은 결코 값싼 전기가 아닌, 원전 정책에 물음표를 던지며, 어디선가 자연 재해 혹은 관리 소홀로 원전 폭발로 발생할 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다. / gato@osen.co.kr
[사진] 김기덕 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