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공무원' 김재원의 선택은 또다시 MBC였다. '옥중화'의 바통을 이어받은 새 주말극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MBC 새 주말 특별기획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재원, 박은빈, 이수경, 이태환, 김창완, 김혜옥, 이승준, 김선영, 황동주, 신동미, 이슬비 등 주요 배우들과 이대영 PD가 참석했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4남매를 출가시키고 이제는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보겠다던 부부에게 어느 날 자식들이 집으로 동시에 유턴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창완과 김혜옥이 4남매의 부모로 따뜻한 가정을 그릴 전망이다.
'솔약국집 아들들', '며느리 전성시대'를 집필한 조정선 작가와 '로망스', '여왕의 꽃'을 연출한 이대영 PD가 선두에 나섰다. 주말극의 원투 펀치가 의기투합한 셈. 여기에 MBC 공무원 김재원과 팔색조 매력의 이수경, 떠오르는 신예 이태환과 대세 배우 박은빈이 출연한다.
특히 이대영 PD와 김재원이 '로망스' 이후 14년 만에 다시 만나 눈길을 끈다. 김재원은 "당시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편하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그 편안함을 시청자들도 사랑해주셨는데 그 때의 느낌이 지금도 있다"며 자신 있게 미소 지었다.
김재원은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든스트리트의 유능한 대표 이현우를 연기한다. 그는 "CEO로서 무려 11조 원을 번 남자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굉장히 어렵다. 그런 부를 축적했으면 티가 나야 하는데 전 그렇지 못해서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3년 만에 귀국해 방배동 신축빌라 공사장의 현장소장으로 위장한 이현우다. 한정은 역의 이수경과 우여곡절 로맨스를 그릴 예정. '메이퀸', '스캔들', '화정' 등 최근 묵직한 연기를 펼쳤던 그가 다시 로맨스를 품고 달콤하게 돌아왔다.
눈길을 끄는 건 'MBC 공무원'답게 일주일 내내 안방 시청자들을 찾게 됐다는 점. 김재원은 현재 '리얼스토리 눈'에서 MC를 맡고 있어 평일은 물론 주말극에서까지 쉬지 않고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김재원은 "MBC라는 환경 자체가 가장 친숙하다. 많이 접했던 분들이 계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MBC에 뿌리를 내리자 싶었다. 마음 편하게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회다. MBC가 제게 주시는 관심과 사랑이 크다. 감사함에 화답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대영 PD은 "'로망스' 때엔 김재원이 지금 이태환처럼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다. 그동안 스타가 됐다. 하지만 인품은 변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렀지만 그에게 특별히 이질감은 못 느낀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낯설지 않게 일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옥중화'에 이어 가족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가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재원이 이끄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는 어떨지, 그가 시청률 23% 달성 공약으로 내건 하의 탈의를 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 /comet56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