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5인조 걸 그룹 베이비복스의 리드보컬로 독보적인 미모를 드러내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10대 소녀는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바라보는 성숙한 여인이 됐다. 그런 그가 과거의 영광을 내려놓은 체 다시 한 번 배우로서 도약하고자 하고 있다.
여전히 꿈 많은 소녀와 닮아있는 간미연과 bnt와의 화보 촬영은 그간의 경력을 입증해보이듯 프로페셔널한 분위기 속에 유려하게 흘러갔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조근 조근한 목소리로 ‘인간 간미연’에 대해 차곡차곡 꺼내어 보여주었다.
연기자로서는 신인과도 같은 그는 과거 드라마 ‘학교2’를 포기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배우로서 이름을 드날리고 있는 김래원-김민희-이요원-하지원과 함께 캐스팅 됐으나 아이돌 그룹 내 개인 활동이 없던 시절이어서 겁이 나 포기했었고. 그때 그 일이 가장 후회 된다고 밝혔다.
현재 한중 합작 드라마에 아이돌 선생님 역할로 출연해 본인 분량의 촬영을 마쳤다는 그. 엑소의 찬열-차오루-장위안 등과 함께 출연한 작품으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중국어 연기는 2년가량 중국에서 머물렀던 경험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파파라치’ 같은 곡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고. 또 과거 힙합을 해보고 싶었는데 힙합을 할 수 없는 몸과 목소리를 갖고 있어 시도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마흔이 되기 전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요즘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재결합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베이비복스는 계획이 없는 지 묻자 그들도 만나면 재결합에 대해 얘기한다고 밝혔다. 20주년 때는 앨범을 낼까도 얘기하지만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지만 모두 다 같이 모이면 재밌겠다고 늘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활동 당시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언제나 쳇바퀴 굴러가듯 반복되는 일로 바빠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그래서 20대의 기억이 거의 없다며 그런 점 때문에 많이 힘들고 슬펐다고 털어 놓았다.
당시 수많은 안티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 그는 자신이 뭘 잘못했기에 그렇게 싫어했을까 하며 속상했지만 우연히 과거 영상을 본 뒤 납득하게 됐다고. 혀가 반 토막 난 것처럼 말하는 자신을 보며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밉상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위 ‘귀척’을 위해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니라고. 유년시절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컸던 그에게 애교란 막내로서 부모님께 부리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어다고. 팀에 왔을 때도 막내다보니 가족들에게 하듯 했지만 보기에 좋아보이진 않았을 거라며 씁쓸히 웃어 보였다.
또 멤버들이 아메바냐고 할 정도로 단순하고 밝은 성격이었던 그는 그런 일로 하여금 점점 예민해지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되며 통통한 몸매에서 체질까지 변해 아직까지도 마른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걸 치유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답했다.
진정성 있고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활동 당시 일로써 가끔 했는데 굉장한 행복감을 느꼈다고. 그렇게 혼자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무작정 인터넷에 봉사활동을 검색해 가입을 한 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나갔던 게 처음이라고 답했다.
이후 계속 나가 친해지니 그가 봉사활동을 처음 왔을 때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차 나온 걸로 오해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형으로 수입은 중요치 않다는 그. 당장 못 벌고 있어도 성실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면 뭘 하든지 된다고 생각한다고. 또 하나 꿈이 있다면 나중에 남편과 작은 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예인으로 비유 했을 때 이상형이 누군지 묻자 그는 김수현과 박보검을 언급했다. 김수현은 해품달, 별그대를 보고 팬이 됐다고. 박보검은 응팔 때부터 선한 느낌이 묻어나오는 게 참 좋다고 밝혔다. 어차피 이뤄질 수 없는 사이기에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연기 해보고픈 배우를 묻는 질문에도 주저 없이 박보검을 꼽은 그는 사실 자신이 그럴 입장이 아니라서 그에게 배움을 주는 배우 선배들이라면 누구든 함께 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무한도전’에 뇌순녀로 출연해 화제가 됐던 그. 이미지를 중요시하던 예전이라면 도전하지 못했을 일이지만 생각이 많이 바뀐 뒤라 흔쾌히 승낙했다고. 유재석과 박명수도 오랜만에 만나고 싶었고 다 같이 모여 엠티를 가 놀다 온 것처럼 즐거웠다고 전했다.
그 외에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런닝맨’이라고 답했다. 그전부터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으나 연락이 없었다고. 함께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사람들은 다 나갔는데 자신만 나가지 못했다며 마음이 상해 ‘런닝맨’에 출연하기 위해서라도 더 잘 돼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끝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신이 어떤 순간이 와도 도움이 되고 무언가를 전해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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