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성현 인턴기자] ‘붐바다바다 바다 바다 다 비켜봐라’
자욱한 연기를 뚫고 나와 무대에 앉아 랩을 쏟아내는 이미쉘은 그저 ‘랩괴물’이 따로 없었다.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랩과 프로가수 같은 무대매너는 보는 내내 입이 떡 벌어질 만한 독보적인 실력이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힙합의 민족2’에서 이미쉘은 다른 도전자들과 달리 직접 쓴 자작랩 ‘퀸즈(Queenz)’로 그를 영입하려는 가문들을 놀라게 했다. 여러 가문들에게 “진짜 잘한다”, “무대를 갖고 노는구나”라는 극찬을 받았다. 4년 전과 달리 짧게 자른 머리와 뚜렷해진 이목구비 역시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힙합에 도전한 이미쉘은 세계적인 래퍼 미시 엘리엇과 비견됐다. 마이크로닷은 “미시 앨리엇이 한국어 연습을 해서 나온 줄 알았다”며 이미쉘의 실력을 높이 샀다.
이미쉘이 랩에 도전한 이유는 보컬뿐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어서였다. 그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올드팝을 들었고 윤미래, 업타운, 타샤니의 곡을 듣고 자라 자연스럽게 힙합을 접했다. “윤미래 선배를 존경하고 롤모델로 생각한다”며 “선배를 뛰어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들어내기도 했다.
이미쉘이 이토록 뜨거운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이미 뛰어난 가창력을 대중에게 인정받았는데, 랩까지 잘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SBS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1’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폭발력 넘치는 가창력으로 심사위원 양현석의 극찬을 받은 그다. 이미쉘을 혹평했던 박진영도 나중에는 “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다”며 사과했을 정도.
당시 이미쉘과 박지민, 이승주, 이정미가 결성한 4인조 그룹 ‘수 펄스(秀 Pearls)’는 캐스팅 오디션 쇼케이스 무대를 장악했었다. 수 펄스의 무대영상은 플레이스 수가 100만 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이미쉘은 안타깝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지난 2014년 앨범 ‘윗아웃 유(without you)'로 데뷔했다.
이미쉘은 이번 ‘힙합의 민족2’ 출연으로 방송은 물론 온라인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K팝스타1’이 낳은 가요계 보석 이미쉘이 다음 방송에서는 어떤 가창력과 랩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할지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coz30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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