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만을 남기고 있는 '더케이투'가 파멸로 치닫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에서는 갈등의 중심에 놓여있던 인물 모두가 죽음으로 향해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긴 상황에서 파멸로 치닫은 '더케이투'가 과연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가장 큰 관심사.
이날 방송에서 죽음으로 달려간 이들은 최유진(송윤아 분), 최성원(이정진 분), 김제하(지창욱 분), 안나(임윤아 분), 장세준(조성하 분) 그리고 박관수(김갑수 분). 그간 '더케이투'에서 갈등의 축을 형성했던 모든 이들이 폭탄이 설치되어 있는 클라우드나인으로 모이게 될 전망이다.
우선 클라우드나인에 폭탄을 설치한 인물은 최성원. 클라우드나인을 차지하고자 박관수와 손 잡은 최성원은 폭탄을 들고 클라우드나인으로 들어가 최유진을 협박했다.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물러날 최유진이 아니였다. 최유진은 인공지능 거울이를 이용해 모든 출구를 봉쇄했고 최성원을 향해 "너가 여기 들어올 때 너도 함께 죽는 시나리오는 없었을거야. 이제 나가는 길이 막혔으니, 폭탄을 멈추고 그만 나가"라며 역공을 펼쳤다.
이들이 클라우드나인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동안 바깥 상황 역시 급박하게 돌아갔다. 박관수에게 메모리카드를 넘기겠다고 거짓말을 해 클라우드나인을 빠져나온 제하는 메모리카드를 장세준에게 넘겼다.
장세준은 이를 최유진에게 알렸고 정치 싸움에서 자신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알게 된 최유진과 장세준은 승리의 미소를 띄며 앞으로의 정치 계획을 세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쥐도 구멍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꼼짝없이 궁지에 몰린 박관수는 안나를 납치하기까지에 이르렀다.
무사히 스페인으로 향할 수 있었던 안나는 이륙 전, 박관수에게 붙잡히고 말았으며 안나를 이용해 박관수는 장세준을 협박해 "클라우드나인으로 오라"며 최후의 결전을 예고했다.
안나가 납치됐다는 걸 알게 된 제하는 안나를 구하러 향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고 충격적인 사실까지 알게 됐다. 클라우드나인에 설치된 폭탄은 멈추지 않는 폭탄이라는 것.
이렇게 한 회만을 남겨놓은 '더케이투'는 박관수의 계략으로 인해 모두가 파멸로 치닫는 모습을 그리며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해피엔딩이 이 상황에서 가능할까라는 궁금증과 의문들.
믿음직한 제하마저 앞서 입은 부상 때문에 제 몸이 아닌 상황이며 이미 설치된 폭탄을 인공지능이라 하더라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해피엔딩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한다.
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복잡한 '더케이투'의 내용을 잘 끌고 온 장혁린 작가와 곽정환 PD이기에 시청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엔딩을 그려낼 수 있다.
과연 파국 속에서 '더케이투'의 김제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안나는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더케이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