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는 왜 갑자기 발라드 카드를 꺼냈을까?
그룹 샤이니가 리패키지 음반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발라드 타이틀을 내세웠다. 특유의 음악적 색깔을 이어오면서 다양한 퍼포먼스까지 화제가 됐던 팀이라 발라드 타이틀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샤이니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선택이기도 하다.
샤이니는 오는 15일 리패키지 음반 '1 and 1'을 발표한다. 타이틀곡 발라드인 '텔미 왓 투 두(Tell Me What To Do)'. 뿐만 아니라 샤이니는 기존 정규5집에 발라드로 구성된 신곡 5곡과 각 곡의 인스트루멘탈 버전이 담긴 CD를 추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새로운 샤이니를 만날 수 있게 됐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 of 1' 앨범을 준비하면서부터 발라드로만 구성된 미니앨범 형식의 CD가 한 장 더 추가된 리패키지 앨범을 계획했다. 전곡이 발라드로 구성된 새로운 CD에는 인스트루멘탈 버전도 5 트랙이 추가됐는데, 반주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곡이어서 샤이니 음반을 들어주는 음악 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샤이니가 발라드곡을 타이틀로 내세운 것은 다소 낯선 선택이다. 샤이니는 음악적인 개성과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팀이기 때문. 그래서 더 기대되는 지점이기도 한데, 샤이니가 내세운 발라드 타이틀 '텔미 왓 투 두'는 흔히 예상되는 발라드와는 다른 곡. EDM에 요소를 가미한 미디움 템포의 이모셔널 알앤비 장르다. 샤이니답게 평범하고 예상 가능한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이번 음반은 샤이니표 발라드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음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샤이니는 퍼포먼스도 강조된 팀이긴 했지만 종현과 온유 등 멤버들의 가창력 또한 뛰어나다. 퍼포먼스도 샤이니를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지만, 이번 음반을 통해서 한층 성장한 가창력까지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샤이니는 유독 색깔이 강한 팀인데, 종현과 태민은 미리 솔로음반을 통해서 이미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샤이니 멤버들은 보컬 실력이 좋고, 감성적인 곡에 있어서 해석도 뛰어나다. 퍼포먼스 실력도 좋다보니 그동안 퍼포먼스가 부각될 수 있는 댄스곡을 주로 타이틀곡으로 하게 됐다. 이번 발라드 타이틀을 통해서 샤이니가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잘하는 팀일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보컬 음색을 지닌 멤버들로 구성된 '노래 잘하는 팀'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음악 팬들에게 신선한 도전, 그동안 보여줬던 샤이니의 모습과는 또 다르고 더 다양해진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도전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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