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이동건과 조윤희가 오해로 제대로 틀어졌다. 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건 '솔직함'이 아닐까.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오해로 사이가 멀어지는 동진(이동건 분)과 연실(조윤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연실은 카메라에 가득 담긴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동진에게 자신을 좋아하냐고 질문을 던졌다. 앞서 강태양(현우 분)이 동진이 연실을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던 것도 연실의 질문에 영향을 미쳤다.
연실의 질문을 들은 동진은 펄쩍 뛰며 화를 냈고 연실은 금세 동진에게 이런 질문을 한 걸 후회했다.
이후 연실은 계속해서 동진의 눈치를 보게 됐다. 동진이 자신 때문에 화가 난 것은 아닐까, 동진과의 어색해진 사이를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갑자기 차가워진 동진을 보며 섭섭해 하기도 했다. 그간 동진은 연실에게 무척이나 친절하게 대해줬고 운동화 선물도, 연실이 아플 때 죽을 사들고 오기도, 그리고 매번 집에 데려다 주기도 했다.
그런 동진에게 연실은 마음이 흔들렸던 게 사실. 연실이 동진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진 않았지만 차가워진 동진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연실의 모습은 거의 확실했다.
동진 역시 연실에 대한 마음을 애써 부정했지만 그가 연실을 좋아한다는 건 태양이 느낄 정도였다. 동진은 연실에 대한 마음을 묻는 태양의 질문에 "지금 마음을 정리 중이다. 내가 연실씨에게 느끼는 이 감정이 그저 불쌍해서인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음을 정리 중이라지만 연실에 대한 동진의 마음은 불 보듯 뻔했다.
이렇게 서로에게 향해있는 마음이었지만 두 사람은 끝내 엇갈리고 말았다. 연실은 동진에게 "임시 사장님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쏘아붙였고 이를 들은 동진 역시 "왜 내가 좋아하지 않는게 다행이냐"라며 화를 냈다.
이제는 두 사람이 솔직해져야할 때. 그렇지 않으면 계속 이렇게 엇갈릴게 뻔하니 두 사람에게 '솔직함'을 깨우쳐 줄 누군가가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본다. / trio88@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