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지창욱, 주체못할 끼..예능출연 가시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13 06: 49

배우 지창욱이 의외의 예능감을 뽐내 웃음을 선사했다.
지창욱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짧지만 강력한 한 방으로 깊은 인상을 남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지창욱이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게 된 것은 절친한 동생인 최태준이 에이핑크 윤보미와 결혼식을 올리기 때문.

최태준의 부탁에 바쁜 스케줄임에도 흔쾌히 결혼식을 찾아준 지창욱은 최태준이 준비한 일명 'K1' 작전에 함께 동참하며 버라이어티한 결혼식을 완성시켰다.
'K1' 작전은 이렇다. 최태준은 윤보미에게 "첫 만남때처럼 스쿠터로 데리러 가겠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지창욱이 윤보미를 스쿠터로 데리러 가는 작전. 앞서 윤보미는 헬맷을 벗은 최태준을 향해 "지창욱씨"라고 말한 바 있어 지창욱을 최태준으로 혼동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작전을 전해들은 지창욱은 신랑대기실을 나서는 최태준을 향해 "파이팅. 최선을 다할게"라며 의욕을 보였고 머리가 망가지는 것도 개의치 않은 채 헬맷을 써보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후 작전은 시작됐다. 지창욱은 헬맷을 쓴 채 스쿠터에서 신부 윤보미를 기다렸다. 윤보미가 과연 속을까에 대한 걱정 때문에 그야말로 안절부절이 아닌 '지절부절'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윤보미가 등장, "여보 아닌 것 같은데"라는 말을 하자 지창욱은 스쿠터에서 내린 뒤 마치 얼음처럼 그 자리에서 얼어부터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작전에 도움을 준 것은 다름아닌 윤보미였다. 지창욱을 의심하던 윤보미는 헬맷 속 지창욱의 눈을 보더니 "여보 맞네"라며 의심없이 스쿠터에 올라 타 지창욱을 안심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허리까지 꼭 끌어안은 채 "여보 달려"라는 말까지 해 최태준과 지창욱이 합작한 'K1' 작전의 성공을 알렸다.
모든 것이 밝혀진 뒤 지창욱의 예능감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결혼식의 사회를 맡은 황제성이 스케줄 때문에 가봐야 하는 지창욱에게 축가가 아닌 '축춤'을 주문한 것.
그것도 신나는 음악이 아닌 재즈 선율에 맞춰 춤을 춰야 하는 상황에서 지창욱은 잠시 부끄러워하더니 곧이어 어깨를 움직이며 '지그덕'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지창욱은 예능 프로그램에선 보기 힘든 배우. 지난 12일 종영한 tvN 드라마 '더 케이투'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지창욱에게 이와 같은 숨겨진 끼가 넘쳐 흐른다는 사실은 예능에서 짧게만 그의 모습을 보는 걸 아쉽게 만드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우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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