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미풍아’ 임수향이 변희봉의 재산을 노리고 자신이 손녀라고 주장하기 위해 변희봉의 반지를 훔쳤다. 변희봉의 가짜 손녀가 되기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23회는 박신애(임수향 분)의 무서운 계략이 펼쳐졌다. 신애는 수백억 대 자산가인 김덕천(변희봉 분)의 돈을 노리고 결혼했다. 덕천의 진짜 손녀인 김미풍(임지연 분)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유전자 검사까지 계획할 정도로 치밀했다. 덕천에게 진짜 손녀를 찾아주고 돈을 받겠다는 심산이었다. 때마침 신애는 남편 조희동(한주완 분)의 어머니인 마청자(이휘향 분)에게 지독한 시집살이를 당하고 있었다. 희동이 빈털터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집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가 덕천과 미풍을 연결해줘서 한몫을 챙기겠다고 수정했다.
신애는 미풍의 어머니인 주영애(이일화 분)를 찾아가 며칠만 집에서 머물게 해달라고 빌었다. 청자에게 맞았다며 거짓말을 한 후 화장실에 있는 칫솔을 챙겼다. 거짓말이 습관처럼 쏟아졌다. 그런데 걸림돌이 생겼다.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는 유전자 검사로 추정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말을 듣고 또 다른 계획을 세웠다. 영애가 갖고 있는 덕천의 반지만 있으면 자신도 손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유전자 검사로 알 수 없다는 말에 모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덕천의 가짜 손녀로 나서겠다는 무서운 계략이었다.
그러면서도 신애는 미풍의 집에 머물렀다. 양심이 없었다. 이유가 있었다. 영애의 반지를 훔치고자 했다. 이 반지만 있으면 덕천의 손녀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반지를 뺏으려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괜한 의심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반지를 가져야겠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영애는 신애를 챙겼다. 신애에게 돈까지 쥐어줬다. 그리고 신애는 일자리를 알아보러 다니는 영애를 뒤쫓았다. 악랄한 신애는 반지를 기어코 훔쳤다. 심지어 영애의 머리를 뒤에서 치는 중범죄까지 저질렀다. 가짜 손녀 연기를 하기 위한 발판이었다. 진짜 유산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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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