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인턴기자] 그룹 샤이니의 멤버들이 물오른 예능감을 자랑하며 8년차 아이돌의 내공을 여실히 보여줬다.
1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50회 특집 게스트로 샤이니가 출연해 ‘아는 형님’ 교실을 완전히 장악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예능에 나온 샤이니는 처음부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지난번 출연에서 분량 굴욕을 겪은 멤버 종현의 복수를 위해 나왔다는 샤이니는 ‘아는 형님’ 멤버들을 도발하며 기세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아는 형님’ 멤버들의 거센 공세에 “그냥 앨범 홍보하러 왔다고 솔직히 말하자”며 꼬리를 내리는 귀여운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멤버는 의외로 태민이었다. 태민은 ‘아는 형님’ 멤버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웃으며 받아주는 여유를 보였다. 태민은 여성스럽다는 멤버들의 놀림에 책상을 발로 차는 등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민경훈의 모창을 하고, 이수근의 재미없는 개그까지 리액션해주며 숨겨둔 예능감을 마음껏 발휘했다.
샤이니와 김희철의 조합도 돋보였다. 김희철은 아슬아슬한 발언들로 여러 번 샤이니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소속사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나머지 서로 폭로할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남친 인사이드’ 코너에서 샤이니의 예능감이 가장 빛났다. 100% 애드리브로 진행되는 이 코너에서 샤이니는 내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아는 형님’ 멤버들의 뜬금없는 대사와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받아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샤이니는 ‘아는 형님’에서 본인들을 예능감 없는 그룹이라고 계속 언급했지만 8년 동안 쌓아온 재치와 노련함으로 ‘아는 형님’ 50회 특집에 걸 맞는 재미를 보여줬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