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 핍니다’(이하 이아바)에서 이선균과 이상엽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아내한테 버림 받은 아픔을 공유하며 슬픈 감정부터 코믹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
지난 12일 방송된 ‘이아바’에서는 정수연(송지효 분)의 바람을 알게 된 후에 별거 생활을 하는 도현우(이선균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집을 나온 현우는 안준영(이상엽 분)의 집을 찾아가며 준영의 아내가 준영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의 불륜으로 배신당한 현우와 버림받은 준영은 서로가 서로를 붙잡고 오열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준영은 결혼 생활 3일 만에 집을 나간 아내에 대한 비밀을 감추고 유부남 행세를 하면서 겪은 설움을 오열과 함께 토해냈다. 대성통곡하는 준영을 위로하는 현우도 그에 못지않은 오열 연기로 폭소를 만들어냈다.
현우와 준영의 ‘케미’는 드라마 초반부터 눈부셨다. 오랜 대학교 선후배 관계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하며 서로의 모든 것을 나눴다. 서로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짜증도 내면서 정말 친한 사이를 연기해왔다.
현우를 연기하는 이선균은 자신을 배신한 아내에 대한 미움과 연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아내에 대한 미움이 정말 크지만 연애 6년과 결혼 생활 8년까지 오랜 세월 아내를 사랑해 왔기에 엄청난 내적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 감정을 잘 표현해내며 공감을 사고 있다.
준영도 현우는 물론 권보영(보아 분)과 밀고 당기는 로맨스를 펼치며 진지한 극의 분위기에 유쾌하고 설레는 감정을 불어넣고 있다. 현우와 수연의 관계 못지않게 철벽녀 보영과 허당이지만 매력 있는 준영의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관심을 끈다.
‘이아바’는 불륜을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절대 무겁거나 슬프지 않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불륜을 현실적으로 다루면서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선균과 이상엽이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이아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