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란 무엇일까?'
tvN 소셜 리얼리티 예능 '소사이어티 게임' 속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더들의 유형을 분석했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출연자가 펼치는 14일 간의 모의사회 게임쇼. 지난 10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일 투표로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높동’과 소수 권력의 반란에 의해서만 리더가 바뀌는 ‘마동’으로 나뉘어 생활하는 참가자들이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그 시스템 안에서 등장한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참가자들이 각기 다른 유형, 스타일을 보여주며 시청자 관심을 사로잡았다.
#정치력, 사회성 갑! 마동의 리더 양상국
양상국은 주민 입주가 시작되자마자 발 빠르게 연합을 구성해 자신의 입지를 굳건하게 만든 인물이다. 그는 타고난 사회성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마동 주민들에게 다가갔고, 리더의 통과의례를 통해 첫 리더가 된 이해성에게 반란을 선언, 왕관을 순식간에 빼앗아왔다. 두 팀이 상금 1000만원을 놓고 벌이는 경합 ‘챌린지’에서 앞서갈 수 있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기도 하고, ‘리더의 방’에 있는 에어컨을 이용해 간이 냉장고를 만들거나 직접 물을 길어가지 않고도 목욕을 할 수 있도록 간이 샤워부스를 만드는 등 일상 생활에 있어서도 기지를 발휘하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초반에 형성된 양상국 연합(권아솔, 최설화, 박서현)이 너무나 견고해 그의 집권이 길어지면서 불만을 갖거나 태만해지는 주민들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한 양상국은 “지금부터는 새 판이다. 그전에 있었던 연맹은 끝이다”라고 선언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
#높동의 첫 리더, ‘리스너’ 파로
파로는 매일 투표로 리더를 선출하는 높동에서 다수결에 의해 처음으로 리더가 된 인물이다. 모두 쉽사리 나서지 않았던 첫 리더 자리를 자처했지만 첫 날 게임을 통해 보여준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올리버장, 김희준에게 견제 당하기도 했다.
팀의 패배로 인해 탈락자를 정해야 했던 상황에서는 지금까지의 그 어느 리더보다 ‘리스너’의 자세로 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었고, 자신을 탈락시키려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주민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윤태진을 탈락자로 지목했다. 누리꾼들은 지금까지의 리더 유형을 살펴보면 파로가 가장 ‘높동 다운’ 리더였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권력 꿈나무’, 카리스마 리더 김희준
김희준은 팀 내에서 편을 가르는 올리버 장을 견제하기 위해 주민들이 선택한 카드였다. 윤마초가 김희준의 강력한 라이벌인 홍사혁을 누르기 위해 여론을 모으고 다닌 덕분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희준은 ‘고난의 원탁’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던 윤마초가 다수의 탈락 후보로 지목됐을 때, 리더의 권한으로 신재혁을 대신 탈락시켰다. 이후로도 김희준은 권력에 점점 욕심을 내기 시작했고 엠제이킴, 황인선, 채지원은 이를 경계해 그를 저지하고자 하는 계획을 꾸미게 됐다.
#신체+두뇌+사회성 고루 갖춘 만능 리더 엠제이킴
엠제이킴은 자신의 특기 분야인 신체는 물론이고, 지난 3회 놀라운 속도로 칠교 퍼즐 문제를 풀어내며 두뇌 분야의 능력까지 갖춘 최고의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다졌다. 권력에 욕심을 내는 김희준의 독재를 막고자 황인선, 채지원이 리더로 선택한 인물.
엠제이킴의 뛰어난 능력과 평화주의 성격은 주민 모두가 그녀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4회, 주민 교환으로 누군가를 방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투표 결과가 아닌 자신의 판단으로 올리버장을 방출해 정치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견제 대상인 김희준, 윤마초에게 오히려 많은 상금을 분배하며 그들을 회유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13일 방송되는 '소사이어티 게임' 5회에서는 양상국이 집권하고 있던 마동에 반란의 징이 울려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킬 예정. 과연 반란의 징을 울린 주인공은 누구인지, 그 결과 양상국을 대신해 그 누군가가 새로운 리더로 선출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 / gato@osen.co.kr
[사진] '소사이어티 게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