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이 조윤희에게 결국 돌직구 고백을 했다. 과연 그녀가 그의 마음을 받아줄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오후 전파를 탄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24회에서 이동진(이동건 분)은 나연실(조윤희 분)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 나연실 씨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연실은 깜짝 놀라 떨리는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 했다.
연실은 한국 최고의 재단사를 꿈꾸는 월계수 양복점의 직원으로 이만술(신구 분), 배삼도(차인표 분) 밑에서 '열일'하고 있다. 하지만 만술의 아들 동진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친절을 받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동진과 직원들은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연실이 오지 않자 걱정했다. 양복점 앞에 서 있던 검정색 차를 보고 그녀의 사기꾼 남자친구 홍기표(지승현 분)가 왔다고 오해해 뛰쳐나갔다. 그는 연실을 구하러가며 전화를 걸었다. 그러면서 "좋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연실은 접촉 사고가 나 휴대전화가 고장났고, A/S를 받은 뒤 이 음성 메시지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런 가운데 삼도와 복선녀(라미란 분)의 사이가 극도로 악화됐다. 삼도가 10년 전 빚 보증을 잘못 섰기 때문인데, 삼도는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다"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각서를 쓰라"는 선녀의 말을 한결 같이 무시했다.
선녀는 남편이 고분고분하게 말을 들으면 다시 집으로 불러들일 작정이었는데 미운 말만 골라서 하는 삼도를 보고 다시 화가 치밀었다. 이에 그가 먹고 있던 짜장면에 얼굴을 쳐넣어버렸다. 선녀는 빚 5천 만원을 갚을 능력이 있었으나 남편의 버릇을 고쳐줄 작정이었다.
또 만술과 최곡지(김영애 분)가 금액의 일부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두 사람은 "미스터 배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하라"고 제안했지만 선녀는 "저도 일하면서 모아놓은 돈 있다. 사람 좋은 저 사람 버릇 고치려고 그러는 거니까 도와달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선녀는 삼도와 금촌댁(이정은 분)이 바람을 피우는 걸로 오해하기도 했다. 갈수록 사이가 악화된 것.
이날 연실의 생일이었는데, 강태양(현우 분)이 "생일인데 지나가기 허전하다"며 목걸이를 선물로 줬다. 그러면서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더 좋은 거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태양이 연실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직장 상사 민효원(이세영 분)의 짝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녀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고 있어 이들 관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