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토론'이 두번째 시리즈로 돌아왔다. 정치에 대한 풍자로 화제가 됐던 '민상토론'. 첫번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두번째 역시 신랄한 정치 풍자로 역대급 사이다를 안겼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최순실 게이트를 주재료로 요리 비틀고, 조리 비틀며 시청자들에게 풍자 코미디의 진수를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에서는 '민상토론2'가 첫 포문을 열었다. 유민상과 김대성이 '리얼사운드2'를 하는 것처럼 하다 갑자기 '민상토론2'로 바뀌었고, 반전을 선사했다.
'민상토론2'에서도 유민상의 고난은 시작됐다. 어려운 정치 질문에 얼버무리는 유민상을 몰아가며 '비선실세'에 '거국내각'의 차기 총리를 꿈꾸는 사람으로 만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송준근은 유민상이 운동을 좋아한다는 말에 "운동권 개그맨"이라고 소개했고, 김대성은 최순실을 안다는 유민상을 순식간에 '최순실 최측근'으로 만들로 폭소를 유발하게 했다. 김대성은 "유민상이 최근에 태블릿 PC를 잃어버렸다"는 말로 쇄기를 박았다.
송준근은 유민상에게 갑자기 맞춤법 문제를 냈다. 유민상은 '김치찌게' '설거지' 등을 맞추다가 갑자기 '최순실 게이트'가 나오자 "나는 모르겠다"고 당황했다. 이에 송준근은 "아 이게 아니라 요거"라며 다른 표말을 들었는데, 거기에는 '박근혜 게이트'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이날 시청자들은 '박근혜 게이트'라는 말에 사이다를 마신 듯 시원함을 느꼈다. 답답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짚어낸 '민상토론2'. 다음주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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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개그콘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