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 게임' 양상국이 뭔가 이상하다. 반란을 유도해 리더 자리를 넘겨주는 것과 더불어, 자신을 탈락자로 지목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모의사회게임쇼 '소사이어티 게임'(연출 정종연)에서는 5번째 챌린지 '숫자 클라이밍'이 펼쳐졌고, 한별의 재치로 높동이 승리했다. 파죽의 3연승이었다.
본게임보다 항상 흥미를 더욱 잡아끄는 것은 패배팀의 탈락자 선정이다. 그런데 이날 양상국은 4대4로 나뉘는 마동의 연맹에게 반란과 함께 자신을 탈락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을 했다.
이대로는 마음이 불편해 계속 나가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양상국의 속내 고백은, 왠지 뭔가 더 큰 그림을 그리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리더에게 제공됐던 다른이는 보지 못했던 힌트로, 뭔가 알아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적으로 이날 양상국의 탈락을 약속하며 징을 치며 리더의 자리를 꿰찼던 이해성은 양상국이 아닌 상대 연맹의 최설화를 탈락시키는 반전을 안겼다. 결국 양상국은 생존한 것. 더욱이 이로인해 양팀의 분열은 더 가속화됐고, 양상국은 철저한 중립 위치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앞서 본게임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양팀 중간에 위치한 채, 양팀을 한명식 제거해나가는 전략을 말했던 양상국의 이야기는 분명 납득이 갔다. "TOP3에 들 자신이 없다"는 그의 판단 역시 어느 면에서는 정확할 수 있다.
다만 양상국이 택한 이날의 방식은 그저 탈락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아닌, 정치를 통한 최후 생존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아직은 공개되지 않은 견고한 '또 다른 뿌리 연맹'이나, '리더에게 제공된 힌트의 해답'이 존재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단순히 양팀 갈등을 더욱 조장하는 방식으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하다. / gato@osen.co.kr
[사진] '소사이어티 게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