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환이 도도녀 류화영을 웃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14일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웃음 실격'에서는 '유머치' 지로가 나라를 웃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상 재미없기로 유명한 지로는 기상예보관. 어렸을 때 기상을 예보하는 예보관들이 미래를 아는 것이 너무 신기해 기상예보관이 된다. 지방 방송국 예보관으로 일하며 매일매일 기상을 분석하는 것이 일이다. 방송국에서는 시청률을 위해 새로운 기상 캐스터를 뽑는다.
출중한 미모에 실력까지 갖춘 나라가 새로운 기상 캐스터가 된다. 지로가 분석한 것을 나라가 방송하는 시스템. 나라는 방송 스태프와 수다를 떨며 "나를 웃겨준 남자와는 잘 수도 있다"고 하고, 우연히 지로는 이 이야기를 듣는다. 나라는 방송국 내에서 도도한 이미지로 안 웃기로 유명했다.
지로는 고민 끝에 백통이 하는 유머학원에 등록한다. 지로는 백통이 하는 이론을 잘 따라하며 학원에서 배운 것을 나라에게 써먹는다. 하지만 나라는 끝까지 웃지 않는다. 지로는 이 일에 전념하느라 기상 분석 일에 소홀하고, 그의 분석은 매번 오보를 만든다.
이에 나라는 지로에게 따지고, 두 사람은 갈등을 겪는다. 결국 지로는 유머를 섞은 기상 분석 멘트를 쓰고, 나라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책상에 놓는다. 나라는 몸이 아파 약을 먹고 방송에 서고, 스태프는 지로가 장난으로 쓴 멘트를 나라에게 건내 방송 사고가 난다.
이 일로 지로는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고, 백통을 찾아가 "헛소리 그만 하라"고 화를 낸다. 백통은 "남을 웃기려 하지말고 자신 먼저 웃고 살라"고 충고한다. 그날 지로는 버스 안에서 처음으로 사람들을 웃기며 행복해 한다.
3개월 후 지로는 기상예보관 교육자가 되고, 그 강의를 들으러 온 나라에게 농담을 던지며 강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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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웃음실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