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세연이 무려 약 7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함께 했던 배우들과 정이 들어 헤어지기 아쉽다는 그녀. 51회를 달려오는 길이 마냥 행복했던 건 아니었지만, 버텨오는 힘이 동료들이었다.
진세연은 지난 9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관련 인터뷰에서 종영 소감을 밝히며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나눴다.
"분명히 찍을 땐 엄청 길었는데 찍고 나니까 엄청 짧더라고요. 끝나고 나서 느낀 건 아쉬움과 서운함이 많이 남아요."
이병훈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옥중화'는 큰 주목을 받으며 시작했던 작품이다. '대장금'의 이영애, '동이'의 한효주에 이어 진세연이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이병훈의 신데렐라'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감독님에게 2개월 연기 연습을 받았어요. 감독님의 스타일에 맞춰서 연습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열심히 이렇게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죠. 막상 첫 방송을 하기 전에 너무 떨리더라고요. '이걸 이겨내야 하는데 아직 50부가 남았는데 시작도 안 했는데' 이렇게 생각할 때마다 감독님이 격려해 주셨어요. 연습할 때만큼 하면 된다고요. 항상 응원해 주셨죠. 감독님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선 여주인공들과의 비교도 떼어놓을 수 없었던 터. 그 부담감 속에서 작품을 마무리한 지금 어떤 소감일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도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셨는데 감독님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어요. '대장금', '동이' 때만은 아니었어도, 아니 아니었기에 더 아쉬웠던 마음이에요. '내 능력이 안 돼서 세연이에게 생각한 것만큼 못해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항상 얘기해 주세요. 그럴 때마다 죄송하죠."
응원하는 팬들의 댓글도 그녀에게 용기를 준다. 동시에 연기력에 대해 지적하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이런 상반된 반응에 대해 진세연은 솔직하게 생각을 밝혔다.
"사실 그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정말 연기를 잘해서 '진세연이 많이 노력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다음 작품에서는 더욱 좋은 연기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해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