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긱스(Geeks)가 바쁜 일상에 치여 앞만 보고 내달려온 지친 현대인들의 피로 회복 처방전으로 ‘가끔’을 내놓았다.
일상에서 멀리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이 노래에 리스너들의 호응이 높다. 14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가끔'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네이버뮤직, 지니뮤직, 엠넷, 올레뮤직에서 실시간 1위를 기록했다. 소리바다와 벅스에서는 2위, 몽키3에서는 7위에 올랐다. 팬덤 강한 아이돌 음악과 가창력이 출중한 가수들의 신곡들을 뛰어넘고 음원차트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이다.
이번 신곡에서 주목할 점은 최근 힙합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섯 명의 래퍼들이 컬래버레이션 했다는 것이다. 음원 강자로 손꼽히는 크러쉬, 기리보이와 긱스의 호흡이 돋보인다. 또 개성 넘치는 프로덕션으로 두각을 나타내온 프로듀서 피셔맨(Fisherman)의 세련되고 풍부한 사운드가 더해져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노래는 바쁜 일상에 지쳐 모든 것을 놓고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풀어냈다. 여유의 철학을 모티프로 흘러간다. 그 뚜렷한 주제 의식은 일에 취해 스스로를 의심하는 현대인들의 비뚤어진 정체성을 정면으로 다룬다. 여리고 조용한 사운드에 래퍼들의 자조적인 래핑이 힘을 싣는다.
무엇보다 현대인들의 일상과 그들이 바라는 이상향을 공감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모든 이들의 생각과 감정이 생생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한편 긱스는 지난 8월 발표한 ‘Divin‘’에 이어 ‘가끔 (Feat. Crush, 기리보이)’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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