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조의석 감독 “연설문 쓰는 것, 참 힘든 일” 일침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1.14 11: 40

‘마스터’ 조의석 감독이 “연설문 쓰는 것은 참 힘든 일 인 것 같다”며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논단에 일침을 놓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개최된 영화 ‘마스터’ 제작보고회에서는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이날 이병헌은 “제가 감독님을 괴롭히기는 했다. 영화에서 밑도 끝도 없는 나쁜 역할을 할 때는 배우로서 나를 설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악역은 다른 역할보다 설득 당해야하기 때문에 고민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결국에는 ‘뼛속까지 나쁜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과 생각하는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판단을 하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의석 감독은 “진회장 님(이병헌 분)의 연설 두 부분이 있는데, 캐릭터의 포인트를 주는 연설문인데 그 때 이병헌 씨와 가장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독기가 오르더라. ‘이러지 않을까 저러지 않을까’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고, 내가 일차원적으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연설문을 쓰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고, 현장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웃음이 터졌다.
/joonamana@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joonaman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