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이요원과 진구의 운명적 첫만남이 공개됐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후속으로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연출 이재동, 극본 한지훈) 측은 14일 이요원과 진구의 12년전 운명적인 첫만남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불야성’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요원은 극중 일본 관서지역 최고의 금융회사를 일궈낸 재일교포 서봉수의 딸로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려는 거대한 야망을 품은 황금의 여왕이자, 탐욕은 죄가 없다고 믿는 냉정과 열정의 화신 서이경 역을 맡았다. 진구는 무진 그룹의 황태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갖춘 금수저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무일푼으로 일본으로 떠나 사서 고생을 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박건우로 분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첫 만남부터 남다른 이요원과 진구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경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돈에 관해서는 잔인할 정도로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아 단돈 1원이라도 계산에서 어긋나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받아내는 집념의 여자다. 이경은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 남자를 쫓아 들렀던 사찰에서 우연히 승려로 위장한 사기꾼에게 돈을 뜯기고 있는 건우를 발견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사진 속 진구는 기타를 둘러메고 한 승려에게 해맑은 미소와 함께 합장을 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어줄 듯한 호기심 어린 눈빛과 순박한 미소가 웃음을 자아낸다. 반면 그런 진구를 한심하다는 듯 냉소적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요원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다른 사진 속 내동댕이쳐진 진구와 승려 행세를 하며 건우의 돈을 뺏은 사기꾼(오정세 분)을 단숨에 제압하는 이요원의 모습이 교차되며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첫 만남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극중 건우는 그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연 적 없는 이경을 웃게 만드는 유일한 남자. 온기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이경에게 호기심을 가지는 건우와 그런 건우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될 이경,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불꽃같은 첫사랑이 산산조각 난 배경과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운명적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도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불야성' 제작관계자는 "얼음여왕이라 불리는 차가운 심장의 이경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건우,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12년 전 운명적 첫 만남을 하는 중요한 장면. 두 사람의 불꽃같은 첫사랑과 12년 후 재회해 펼치는 운명적 로맨스가 감정선 깊게 그려질 예정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맙습니다’, ‘보고싶다’, ‘내 생애 봄날’ 등의 작품을 통해 감성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재동 PD와 ‘개와 늑대의 시간’, ‘닥터진’, ‘유혹’, ‘라스트’ 등 치열한 삶과 욕망을 녹여낸 작품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후속으로 오는 21일에 첫 방송 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