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다해가 자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꺼내보였다.
단아한 이미지에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다해가 최근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2010년 클래식 전공자들이 뭉친 그룹 바닐라루시로 데뷔해 KBS2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에 출연해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 후 5년이라는 긴 슬럼프를 겪으며 아픔을 견뎌야만 했다. 오랜 시간을 돌아서 지상파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쓰디쓴 시련을 이겨내며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았다.
인터뷰에서 그는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양희은과 김장훈이 부른 ‘봉우리’ 듣고 눈물을 보였던 이유를 묻자 “오랜만에 재기해 두려운 마음이 있었는데 그 노래를 듣는 순간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똑같이 누구나 힘들고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며 당시의 감정을 회상했다.
KBS2 ‘노래싸움 승부’에서 7:0으로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우승을 했던 그는 “방송 무대에서 내 인생 첫 우승이었다. 나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무대가 될 것이고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동물 보호 관련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그는 “세상엔 비인간적이고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동물 보호 단체에 가입해 후원하고 있으며 벌써 13년째 활동하는 중이다. 나에겐 동물 보호 관련 일들이 매일 밥 먹는 것과 같이 일상 중 하나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TV 동물농장’에서 거식증 고양이로 나왔던 준팔이의 소식을 묻자 “아픈 아이다 보니 입양하는 과정에 있어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 너무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나에겐 소중한 가족이다”라며 준팔이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현재 배재대학교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있는 그는 “학생들에게 엄하진 않지만 다정다감하지도 않다. 방향을 정확히 잡아줄 수 있는 멘토가 있다면 큰 힘이 되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교수님이라는 호칭은 부담스럽고 좀 더 살아본 입장에서 좋은 길을 제시하고 있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공개 연예 경험이 있는 그에게 본인의 생각을 묻자 “결혼할 사람이라면 공개연애를 할 것이다. 그때 당시는 결혼할 사람이라서 공개했다기보다는 굳이 거짓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 숨길 마음은 없지만 나이가 있으니 부담스러울 것 같긴 하다”라며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이어 한때 빽가와 연애설이 터진 이야기에 대해서는 “처음 바닐라루시 데뷔할 때 앨범 재킷을 찍어주고 스타일리스트를 해줬던 오빠라 멤버와 함께 다 같이 친했었다. 이루마와도 함께 곡 작업한 적도 있는데 빽가의 소개로 알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롤모델에 대해서는 “성시경과 이소라, 윤종신 선배님이다. 특히 성시경은 나에게 유일한 연예인이고 정말 팬이라 꼭 한번 듀엣으로 호흡해보고 싶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어렸을 적에 이효리 광팬이라 별명이 배효리로 불리기도 했다고. 그는 “내가 가지지 못한 이미지를 갖췄기 때문에 끌렸던 것 같다. 효리 언니를 보면서 항상 대리만족을 하고 동경하면서 응원했던 것 같다” 며 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한때 대형 기획사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그는 “20대 중반에 대형 기획사 아이돌 오디션을 많이 보러 다녔다. 그 때 합격해서 연습생 생활을 했던 회사도 있었고 그룹 리드보컬을 하자는 제안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것은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해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남자의 자격’에서 솔로 경쟁을 했던 선우와의 사이를 묻는 질문에 그는 “연예계에서 누구와 제일 친하냐고 묻는다면 선우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다. ‘남자의 자격’에서 솔로 경쟁을 할 때도 서로 경쟁하는 것처럼 비추어졌지만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복면가왕’에서 김연우와 ‘오페라의 유령’으로 레전드 무대를 만든 그에게 한 표 차로 떨어진 게 아쉽진 않았는지 묻자 “떨어지던 붙던 경쟁해야겠다는 마음은 하나도 없었고 다시 공중파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동안 포기하지 않은 나에게 주는 선물 같았다”고 얘기했다.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 그는 “윤승아와 동갑이라 친하다. 무열 오빠와 승아를 연결해준 계기에 내가 포함되어 있다. 정식으로 소개를 시켜준 건 아니지만 나로 인해 처음 만나게 되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