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바이브가 겨울을 테마로 한 정규 7집 Part 2 ‘Repeat & Slur(리피트 앤 슬러)’를 들고 컴백했다. 일명 ‘명품 보컬’ ‘천재 프로듀서’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이브는 남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들로 이번 앨범을 채웠다.
바이브는 14일 자정(15일 0시) 국내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전곡을 공개했다. 이번 7집 Part 2는 지난 4월에 발매한 ‘Repeat(리프트)’에 이음줄을 뜻하는 음악 용어 ‘Slur(슬러)’를 붙였다. Part 1의 연장을 뜻하는 것이다.
앞서 Part 1에서 ‘1년 365일’, ‘비와’ 등과 같이 봄을 테마로 한 따뜻하고 포근한 음악을 선사했다면, 이번 Part 2에서는 타이틀 곡 ‘외로운 놈’을 필두로 ‘사실’ ‘도레미파솔라시도 (With. 벤)’, ‘Darling’ ‘NaNaNa(With. 임세준, 영인)’ ‘토닥토닥’ 등의 노래로 겨울의 감성을 표현했다.
타이틀 곡 ‘외로운 놈’은 연인과 이별 후 그리워하며 혼자라는 사실에 외로워 자책하는 남자의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 류재현이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K-Soul(케이소울)의 대표 주자답게 한국적 정서를 잘 담아냈다. 가장 바이브다운 곡으로써 올 겨울 히트곡 탄생을 예감케 한다.
‘외로운 놈’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윤민수와 류재현이 마포대교를 거닐며 각자의 파트를 노래하는 모습이 담겼다.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로 고독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화려한 솔로부분이 이 노래의 백미다. 고독한 남자의 외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남자들은 내면 깊숙이 자신만의 방을 만들어서 삶에 지치고, 외롭고, 슬플 때 그곳으로 들어가 고독의 기쁨을 즐기지 않을까. 바이브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침착한 고독이 흘러 들어와 마음에 여백이 생긴다. 그들의 노래는 번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고 응원이 된다.
총 6곡의 신곡과 3곡의 인스트로멘탈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윤민수, 류재현의 자작곡 3곡씩을 나란히 수록해 각자의 음악적 개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바이브의 ‘다시 와주라’ ‘오래오래’ ‘술이야’와 같은 히트곡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 소장 가치를 더한다.
바이브는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음악 및 방송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전해 나가는 뮤지션 바이브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외로운 놈'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