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려진 시간'의 개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강동원의 마법에 빠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가려진 시간'이 오는 16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가려진 시간'은 '잉투기'로 충무로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판타지라는, 충무로에서는 낯선 장르로 컴백한 강동원이지만 영화 '초능력자', '전우치' 등 유독 판타지 장르와 친숙했던 강동원이기에 자신만의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전망이다.
'가려진 시간'의 내용은 이렇다. 멈춰버린 시간 속에 갇혀버린 성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성민은 혼자 시간 속에 갇혀 남들과 다르게 나홀로 성장한다. 때문에 사회성이 부족, 몸은 어른인데 생각 만큼은 아직 어린 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는 그런 인물이다.
이와 같은 성민의 캐릭터를 강동원이 제대로 구현해냈다. 강동원은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살리며 '가려진 시간'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강동원 아닌 다른 배우는 상상이 불가능하다"는 영화 관계자의 말처럼 조각같은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은 '가려진 시간'의 판타지를 완성시키는 하나의 요소가 된다.
외모 뿐만 아니라 강동원의 탄탄한 연기력이 '가려진 시간'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이 어린 아이인 성민이라는 복잡한 캐릭터를 강동원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몰입과 이해도를 돕고 있다.
지난해,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과 '검사외전' 등으로 연말-연초를 확실하게 장악한 바 있다. '검은 사제들'에선 구마 의식을 행하는 초보 사제의 모습으로, '검사외전'에선 능글맞은 꽃미남 사기꾼 역으로 관객들을 홀린 그가 이제는 판타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출격한다.
사실 '가려진 시간' 뿐만이 아니다. '검은 사제들'과 '검사외전'이 그랬듯, 올해에는 '가려진 시간'을 시작으로 영화 '마스터'까지 역시나 2016년 연말-2017년 연초를 장악할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다.
그 시발점에 있는 '가려진 시간'은 그야말로 강동원에 빠질 시간을 알리는 영화. 지난해처럼 강동원이 2016년 마지막을 자신의 해로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가려진 시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