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 만큼 값진 상은 베스트 커플상이다. 한 해에 십수 편의 드라마가 쏟아지고 그 안에 수많은 커플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게다가 대부분 팬들의 투표에 따라 정해지는 결과라 기쁨은 두 배다. 2016년에도 지상파 3사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한 스타 커플이 많았다. 후보들 이름만 봐도 벌써부터 팬들의 투표 전쟁이 눈에 훤하다. KBS, MBC, S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후보들을 살펴봤다.
◆반박불가 송송커플에 비주얼 깡패 함틋커플까지…KBS
KBS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송중기-송혜교 커플이다. '태양의 후예' 신드롬까지 낳을 정도로 이 작품은 올해 상반기 가장 '핫'했는데 그 중심에 송송커플이 있다. 두 사람은 열애설에 휩싸일 정도로 달콤한 '리얼 케미'를 발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함께 출연한 진구-김지원 커플도 베스트 커플상에 손색없는 주인공이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김유정 커플도 수상 트로피를 받기에 충분하다.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수지는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뚜껑이 열리자 두 사람의 미모는 '열일'했다.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웠을지언정 김우빈과 수지 역시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들 만하다. 주말극에서는 '아이가 다섯'의 안재욱-소유진, 성훈-신혜선 커플도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방영 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속 라미란-차인표 부부도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맥락있는 베스트 커플들…MBC
MBC도 쟁쟁하다. 압도적인 건 'W'의 이종석-한효주 커플. 두 사람은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 조화와 맥락 있는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한번 더 해피엔딩'의 장나라-정경호,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이진욱-문채원도 막강한 상대들이다. 30대 커플 파워를 보여주자며 팬들이 이를 갈고 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운빨로맨스'의 수호-보늬다. tvN '응답하라 1988' 신드롬을 일으킨 뒤 지상파에 안착한 류준열과 '믿보황'으로 거듭난 황정음의 '케미'는 리얼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대단했다. 여기에 '결혼계약' 유이와 이서진도 막강한 파워를 뿜어내고 있다. 특히 '가화만사성'에서 커플 연기를 하며 실제 연인으로 거듭난 이상우와 김소연도 '핫'하다.
◆닥터스냐 질투의 화신이냐…SBS
SBS는 다소 윤곽이 뚜렷하다.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 '닥터스'와 '질투의 화신'인데 이를 채운 커플들이 가장 유력한 베스트 커플상 후보라고 볼 수 있다. 김래원-박신혜 커플과 조정석-공효진 커플이 주인공. 두 커플 다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뜨거운 사랑을 얻었다.
'딴따라'의 지성-혜리, '미녀 공심이'의 민아-남궁민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여기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이준기-아이유 커플 역시 강력한 패를 얹었다. 눈길을 끄는 건 베스트 커플상 후보들이 대상 부문에서도 유력하다는 것. 이들 가운데 다관왕을 누가 차지할지도 시청 포인트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