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끊은 김재호, FA 정국 본격 시작되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15 11: 02

첫 계약이 체결됐다. 이제 FA 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까.
두산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야수 김재호와 4년간 총액 50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6억5천만원, 인센티브 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계약 체결 기간이 시작됐지만, 잠잠하다가 5일 만에 첫 계약 소식이 들렸다. 올시즌부터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사라지고 시장 개장부터 전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바뀌면서 FA 시장 초반에 대거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구단과 선수 모두 눈치싸움으로 첫 계약 체결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또한 대어급 선수들의 이동 이후 준척급 선수들의 이동이 이뤄지는 FA 시장의 특성도 한 몫했다. 현재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 최형우, 황재균 등 올해 FA 시장 '빅5' 선수들이 모두 국내 잔류는 물론 해외 이적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의외로 준척급에 속한 김재호가 4년 50억원이라는 '유격수 최고액' 계약을 맺으면서 개장을 알렸다. 김재호가 비록 두산 원소속팀 잔류이긴 하지만, 어쨌든 첫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자체가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이다.
이로써 서로 눈치싸움으로 일관하던 구단과 선수들 모두 협상이 진척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느 정도 기준이 생겼고, 시장 추이를 알아볼 수 있게 되면서 서로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김재호의 올시즌 FA 1호 계약이 그동안 잠잠했던 FA 정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jhrae@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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