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잡은 김재호의 세 번째 목표는 GG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1.15 11: 12

김재호(두산)이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주장 중책을 맡은 김재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2연패를 1차 목표로 내세웠다. 김재호는 "주장이 돼 영광스럽지만 우승한 다음 해에 주장이 된 건 부담스럽다"면서 "욕을 먹을 것을 감수하고 2016년만 생각하며 나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FA를 앞두고 주장을 맡게 돼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욕심은 버리고 편안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FA에 대한 부담을 상쇄시키는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호는 주장과 예비 FA라는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바꿔 놓았다. 자신을 드러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선후배를 모두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고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주장 중책의 중압감까지 이겨내며 타율 3할1푼(416타수 129안타) 7홈런 78타점 69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낯설지 않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게 된 김재호는 15일 원 소속 구단인 두산과 4년간 총액 50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인센티브 계약 조건은 구단과 선수 양측 동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와 FA 잭팟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김재호의 올 시즌 마지막 목표는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 수상. 지난해 데뷔 첫 황금 장갑을 품에 안는데 성공한 김재호는 올 시즌에도 그 영광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잠실구장 첫 20홈런 유격수인 오지환(LG)과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김하성(넥센)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김재호의 성적도 뒤질 것이 없고 우승 프리미엄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호가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면 올 시즌을 해피 엔딩으로 마감하게 될 것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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