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질투의 화신', KBS 2TV '공항가는 길', MBC '쇼핑왕 루이'가 치열한 수목극 전쟁을 끝냈다. 마지막에 웃은 건 '질투의 화신'. 이제 수목극 2차 전쟁이 발발하게 됐는데 전작의 기운을 고스란히 받은 SBS '푸른바다의 전설'이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2016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작품으로 시작 전부터 '핫'하다. 그도 그럴 것이 A급 주연배우와 스타 작가가 뭉쳤기 때문. '별에서 온 그대'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전지현과 최고의 한류스타로 거듭난 이민호, 여기에 '미다스의 손' 박지은 작가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쟁쟁한 배우 라인업에 스타 작가, 그리고 믿고 보는 연출가가 존재한다. 현장을 이끌고 있는 진혁 PD가 주인공이다.
진혁 PD는 신우철 PD와 2008년 '온에어'를 완성한 뒤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시티헌터', '추적자',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등 꾸준히 연출을 맡아왔다. 어느 하나 히트하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SBS 내 '미다스의 손'으로 손꼽히는 능력자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것도 그의 장점이다.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주군의 태양'에서는 로맨틱한 분위기 속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갈등을 더해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시티헌터'와 '추적자'에서는 안방의 영화화를 이끌며 스케일 큰 액션신까지 연출했다.
'푸른바다의 전설'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14일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진혁 PD는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사실은 부조리하지 않나 싶은 게 있다. 이전에 기획된 인물과 상황들이 지금 시국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푸른바다의 전설'이 마냥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님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앞서 이민호와 호흡을 맞췄던 '시티헌터' 역시 주인공들간 러브라인 외에 사회적인 이야기를 다루며 다양한 메시지를 품 대작임을 알렸던 바.
배우, 작가, 연출, 3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진 '푸른바다의 전설'이다. '어차피 1위는 푸른바다의 전설'이라는 사전 기대는 맞아떨어질까?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전지현 분)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이민호 분)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을 그리는 '푸른바다의 전설'은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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