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비지(Bizzy)가 기흉을 앓고 있다. 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늑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 웃음은커녕 숨쉬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비지는 지난 11월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MFBTY(타이거JK, 윤미래, 비지)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당초 소속사 측은 비지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Bizzy는 갑작스러운 건강상의 문제로 콘서트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비지의 의지가 강했다. MFBTY의 멤버로서 팬들과 함께하고 싶어 출연을 강행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공연 2~3주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 기흉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도 수술을 받아야하고 공연은 못한다고 했는데도 무대에 올랐다. 아픈 내색하지 않고 무대를 소화해 팬들도 그렇고 우리도 굉장히 놀랍고 고마웠다"고 소개했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기대하지 않은 비지의 등장에 놀랐고, 몸이 아픈 상태로 '방뛰기방방'같이 BPM이 높은 곡을 소화해줘서 고마웠다"는 반응이었다.
비지는 현재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게 될 예정이다.
비지가 속한 MFBTY는 'My Fan is Better Than Yours'의 약자다. '잘 하는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의 경계를 무너뜨려 진보된 힙합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타이거JK, 윤미래, 비지 세 사람이 의기투합했다. /kjseven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