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성현 인턴기자] 신비한 동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지만 에디 레드메인은 그대로 머물렀다.
15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CGV왕십리점에서는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만큼 ‘신비한 동물사전’은 제목 그대로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신비한 마법 동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동물들의 신비한 매력은 정말 상상력 ‘끝판왕’에 오를 만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신비한 동물들은 포유루, 조류를 포함해 파충류와 곤충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분류할 수 없는 종류로 다양했다. 마법세계의 야생에 대해 전반적인 그림을 제공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절실히 묻어났다.
오리 주둥이가 달린 작고 털 많은 쥐 ‘니플러’는 극에서 웃음코드를 전담하고 있었다. 반짝이는 것이라면 미친 듯이 달려드는 ‘니플러’는 유대목과 유사한 주머니를 가지고 있어 훔친 보물들을 저장했다. 가방에서 도망 친 이후로 뉴트 스캐맨더(애디 레드메인 분)의 혼을 빼놓는다.
뉴트 스캐맨더와 특별한 애착 관계를 가지고 있는 ‘보우트러클’ 역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은 잔가지처럼 보이는 동물로 뉴트 스캐맨더의 동물들 중 가장 작다. 가방 속 동족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뉴트 스캐맨더의 품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그는 ‘피켓’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 만큼 스캐맨더의 사랑을 받는다.
이 외에도 영화 속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 다양한 신비한 동물들이 많다. 나쁜 기억을 지울 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독을 가진 ‘스우핑 이블’, 온몸이 은빛 털로 뒤 덥힌 영장류로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데이가이즈’, 멀리서 보면 코뿔소 같이 보이지만, 뿔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에럼펀트’까지 한 영화에 이렇게 많은 동물들을 담았나 싶을 정도로 방대한 양이다.
화려한 CG 효과로 버무린 동물들과 ‘해리포터’ 시리즈 특유의 전개 방식 모두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충분했다. 다만 그 화려함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정신을 차릴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다. 에디 레드메인의 새로운 영화 캐릭터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약간의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을지도./ coz306@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