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정준하가 어제(14일) 캐나다로 출국하면서 4대 벌칙을 모두 수행하게 된다. 무려 약 1년 동안 치러진 벌칙 수행쇼. 올해 MBC 예능대상을 수상할지도 모르겠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 ‘열일’은 일단 박수부터 받고 시작해도 아깝지 않다.
정준하가 벌칙 폭탄을 받은 건 지난 1월이었다.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는 멤버들이 서로의 우체통에 벌칙을 넣으면서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임무를 주고받은 바 있다. 이에 유재석은 엑소와 컬래버레이션 무대 펼치기를 벌칙으로 받아 지난 8월 태국에서 공연을 펼쳤다.
그중 가장 많은 벌칙을 부여받은 이는 단연 정준하다. 무려 4개의 벌칙을 받았는데 모두 수행하기 어려운 미션들이었다. 박명수의 몸종 되기, 롤러코스터 탑승, Mnet ‘쇼미더머니5’ 출전, 북극곰 만나기가 바로 그것이다. 방송 직후 정준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솔직히 편지 많이 받아서 좋았다”며 “다 클리어할 테다. 올해는 나의 해”라고 밝게 소감을 밝혔다.
정준하는 지난 5월 ‘쇼미더머니5’에 출전하면서 첫 미션을 완료했다. 이를 위해 ‘무한도전’에서는 랩 스승 지코를 초빙해 교육하는 특집을 마련했고, 정준하는 평소의 모습도 힙합 스타일로 변해갔다. 그만큼 진지하게 미션에 임했던 바. “웃지마”라고 외치며 시작한 랩에 박수가 쏟아졌다.
다음은 롤러코스터 탑승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평균 이하 겁쟁이로 유명한 바. 정준하는 조그만 트릭에도 쉽게 놀랄 만큼 그중에서도 간이 작은 멤버다. 애초에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과의 재회를 위해 찾으려고 기획했던 미국 LA 특집은 정준하의 벌칙 수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정준하는 지난 8월 1일 멤버들과 함께 LA로 출국해 총 세 개의 놀이기구에 탑승했다. 미국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꼽히는 지상 70층 높이의 빌딩 외벽에 설치된 유리 미끄럼틀, 최고 시속 137km의 초대형 롤러코스터, 의자가 회전하는 4차원 롤러코스터까지 차례로 탑승해 현지인도 놀라게 한 리액션의 제왕에 등극했다.
박명수의 몸종이 되는 미션은 ‘자연인 박명수’ 미션과 함께 진행했다. 두 사람은 강원도 두메산골에 들어가 긴 가발을 쓰고 상황극을 만들었다. 팀내에서도 가장 호통을 많이 치기로 1등인 박명수의 몸종이 되는 것은 어쩌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보다 어려웠을 일. 박명수는 기대에 부응하게 정준하를 구박하고 정준하는 분노를 꾹꾹 눌러 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은 북극곰 만나기다. 앞서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 내 코끼리 고아원에서 코끼리를 돌보면서 ‘도토 아빠’로 등극했던 정준하. 그와 동물의 케미스트리가 워낙 좋았던 바다. 정준하는 지난 14일 박명수와 함께 캐나다로 출국했다. 도토 아빠에 이어 북극곰 아빠로 등극할 그림이 기대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쇼미더머니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