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해 참았어요"
지난 5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추문에 공식입장으로 대응한 뒤 한동안 입을 닫고 있던 배우 김세아가 반 년 만에 말문을 열었다. 하루아침에 가정이 흔들렸고 배우 이미지는 바닥을 쳤지만 진실을 위해 그리고 두 아이를 위해 용기를 낸 그다.
쏟아지는 추측성 기사와 대중의 비난 여론에도 김세아는 자신이 나서면 아이들이 더 상처 받을까 꾹 참았다. 그러는 사이 김세아는 사문서 위조 혐의를 벗게 됐다. 지난 10월 28일 수원지방검찰청은 조씨가 제기한 김세아의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결 마음의 짐을 덜어낸 김세아다. 하지만 여전히 말 한 마디가 조심스러웠다. 최근 마포구 모처에서 OSEN이 그를 단독으로 만났다. 그동안 묵혀둔 속내와 현재 심경을 차근차근 들어봤다.
-그동안 침묵한 이유는?
"오로지 두 아이 때문이었다. 일일이 대응하는 방법도 생각해 봤는데 뒤흔들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아이들 때문에 참았다. 가정을 지키려고. 5월 이후 6개월 만의 첫 인터뷰다. 기사가 나가면 또 시선이 집중되고 힘들겠지만 억울함을 풀고 싶다."
-가장 억울한 게 뭔가?
"추측성 기사다. 나는 Y회사의 법인카드를 본 적도 없다. 한 달에 1천만 원 이상을 B씨에게 받았다는데 나는 업무 계약 당시 한 달에 500만 원 월급을 받았을 뿐이다. 한 매체가 보도한 여행 사진은 내가 이전에 올린 SNS 사진들이다. 모두 도용된 거다. 다른 업무 차 추진된 미팅 자리에서 찍은 것, 제주도 가족 여행 사진 등 다른 지인들과 함께였고 증거도 다 있다. 함께 있던 이들이 진술서까지 써줬다. B씨가 나 때문에 그 자리에 온 적도, 계산을 해 주고 간 적도 없다. 악의적으로 꾸며낸 이야기와 추측성 보도 탓에 정말 힘들고 괴로웠다."
-B씨와 관계가 전혀 없다는 건가?
"지난해 5월 말 B씨 측에서 처음 연락이 왔다. 그쯤 나는 골프회사에 cd (creative Director)로 일하고 있었다. 가방 사업을 제안하더라. 정확히 계약하고 월급을 받는 조건이었다. 그 회사의 대표이사는 아내 조씨였다. 기꺼이 도와드리겠다고 했는데 무산됐다. 그해 10월 일하고 있는 필라테스 센터에 B씨가 다녔고 운동이 좋다는 것을 본인이 느꼈다며 "직원들에게 pt를 권장해 모두 일이 끝나면 헬스장에서 필라테스를 배우도록 권유하겠다" 얘기했다. 그래서 Y 회계법인 회사 직원들을 위한 필라테스 강의, 직원 이미지트레이닝 등의 업무를 제안 받았다. 겨울이라 행사도 준비하고 잡지사와 연결해서 기부금 행사에 참여하는 등 회사 이미지에 필요한 일들을 구상했다. 당시 차도 없이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그 점을 높이 산 듯하다.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김세아는 지난 5월 "Y회계법인에서 마케팅 업무를 3개월 정도 했고 보수로 월 500만 원과 차량(기사 서비스포함)을 제공 받았다. 당시 회사 임원회의에서 책정된 결과라고 들었다. 관련 계약서도 작성했다. 차량 역시 업무 종료 후 반납했다. 이 보수가 문제될 부분은 전혀 없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