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영화 '판도라'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남길은 15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판도라' 쇼케이스에서 '판도라' 출연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일단 '판도라'를 선택한 이유는 그때 당시 '판도라' 밖에 없었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감독님을 만났는데 감독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맨날 모델 출신인 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느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저 연극배우 출신'이라고 발끈했더니 감독님이 나한테 그간 캐릭터가 강한 게 많았는데 이제는 이번 영화를 통해 동네 오빠, 심하게는 바보 오빠 같은 본연의 모습을 가지고 '해적' 외에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이야기에 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사투리를 쓰는게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욕심으로는 사투리 쓰는 입장에서 경상도 분들이 보시기에 그 동네에 살았던 사람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사투리하면서 감정적인게 방해가 될까봐 고민을 많이 했다. 그외에는 내 본연의 모습이라 표현하기에는 수월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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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