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친절한 톰아저씨'였다.
15일 전파를 탄 tvN '현장 토크쇼 택시'에 할리우드 톱배우 톰 크루즈가 출연했다. 톰 크루즈는 지난 7일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을 들고 할리우드 스타로는 역대 최다 기록인 8번째 내한했다.
무박 1일의 빠듯한 일정에도 '택시'에 기꺼이 탑승했다. 심지어 먼저 '택시'에 러브콜을 했을 정도. 안방마님 이영자와 1994년 첫 내한 때 만났던 적이 있었는데 22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 베테랑 영화 소개꾼들이 동참했다. MBC '출발 비디오여행'에 출연 중인 김생민과 김경식이 주인공. 두 사람은 톰 크루즈를 픽업하러 가는 내내 그가 출연한 영화에 대한 프로 지식과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MC 이영자와 오만석에게 속성 강의를 했다.
약속한 시각 톰 크루즈를 만났다. 이영자는 유난히 반갑게 맞이했는데 톰 크루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22년 전 이영자를 번쩍 들어올렸던 걸 기억하며 "깃털처럼 가벼웠다"고 립서비스를 하기도.
이어 그는 "모든 내한 스타 중 제일 많은 방문을 했다"는 말에 "기록 세우는 걸 좋아한다"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는 "올 때마다 기쁘다. 공항에서부터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신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한국에 대한 인상과 한국 팬들은 그에게 따뜻함 그 자체였다. 톰 크루즈는 "한국은 모두 따뜻한 사람들이다. 한국 영화도 정말 멋지다. 미국에 있을 때에도 반갑게 맞아주신다"고 고마워했다.
톰 크루즈의 별명은 '친절한 톰 아저씨'다. 이를 전해들은 그는 "마음에 든다"며 껄껄 웃었다. 2013년 내한했을 때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이 넘도록 팬서비스했는데 이번 역시 빠듯한 일정인데도 기꺼이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톰 크루즈는 시종일관 미소 지으며 적극적으로 임했다. '땡큐'를 연신 말하며 자신을 향한 환대에 화답했다. 녹화가 끝난 후에는 22년 그 때처럼 이영자를 번쩍 드는 팬서비스로 보는 이들을 더욱 흐뭇하게 했다.
고마운 톰 아저씨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택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