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하트 1300만 개를 채웠다. 탈모 고백이라는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린 프니엘과 오랜 시간 그를 지켜 보며 고민을 나눴던 멤버들이 자유로워진 순간, 응원의 마음들이 쏟아졌다.
지난 15일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THE BEAT SEASON 4 비투비 사생대회’는 약 50분 남짓의 시간 동안 하트 1300만개라는 경이적 기록을 세웠다.
앞서 KBS 2TV ‘안녕하세요’를 통해 5년 전부터 탈모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프니엘을 향해 시청자들은 이벤트를 벌였다. 실시간으로 채팅창에 ‘프니엘 고마워’라는 문구를 연속해 올린 것이다. 프니엘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은 가운데서도 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24시간 내내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기분이 어떠냐”며 장난스레 소감을 물었지만, 이들의 말에는 프니엘을 향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날 사생대회 콘셉트로 진행된 방송은 2012년 3월 21일 데뷔한 이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멤버들이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분의 제한 시간 동안 멤버들은 서로 그간의 추억을 떠올리며 열심히 연필을 놀렸다.
가지각색의 그림들이 나왔지만, 비투비가 공유하고 있는 마음만은 같았다. 프니엘의 자화상을 포함해 그를 그린 그림이 세 점이나 나왔다. 특히 프니엘이 탈모를 고백했던 방송을 그린 민혁은 “무엇보다 프니엘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의논하면서 진지하게 그를 쉬게 해 줘야 하나, 미국으로 보내야 하나 하면서 힘들어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정말 행복했던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해 감동을 줬다.
그 동안 머리를 감추기 위해 썼던 모자와 두건을 벗어던진 모습을 그린 프니엘의 자화상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제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며 미소를 띄운 그는 “‘안녕하세요’ 제작진에게도 연락이 왔다. 모두 다 팬이 됐다고 고맙다고 하시기에 저는 출연시켜주셔서 고맙다고 했다”며 뜨거운 응원에 또 한 번 감사했다. 프니엘은 이 그림으로 이날 사생대회의 1등을 차지했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방송 말미에야 겨우 등장한 성재는 그림의 주인을 정확히 맞히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랜 시간 형제처럼 함께 해 온 그룹 멤버 다웠다. 그는 프니엘의 고백을 언급하며 “방송 보면서 진짜 엄청 울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성재를 멤버들도 한마음으로 다독였다.
비단 프니엘이 아니더라도 비투비가 보여 준 우정은 단단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하트로 마음을 전했다. 1300만이라는 하트 개수 만큼이나 큰 이들의 끈끈함이 응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