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로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별에서 온 그대'로 천송희 신드롬을 만들었던 그녀의 안방극장 복귀소식은 벌써부터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16일 오후 첫 방송되는 SBS 수목극 '푸른바다의 전설'은 멸종 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물.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스타 작가 박지은의 신작이며 한류스타 이민호가 사기꾼 역할을 맡아 전지현과 호흡한다.
이번 작품에서 전지현은 또 한번 박지은 작가와의 재회하게 됐다. 그녀는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어리바리한 면모로 육지생활에 적응하는 인어 역을 맡는다. 이때문에 그가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를 넘어설 만한 또 하나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부분.
이와 관련해 전지현은 '푸른 바다의 전설' 기자간담회에서 "천송이와 인어는 굉장히 다른 인물이다"라며 "천송이란 인물은 내가 넘어야할 벽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는 또 "인어가 받아들이는 것은 모든게 새로운 일이다"며 "에피소드를 받아들이는 인어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인어로 분한 전지현은 또 한번 새로운 신드롬을 만들 수 있을까. 참신한 소재임은 확실하지만, 이 때문에 더더욱 부담스러운 역할이기도 한 인어다.
하지만 '엽기적인 그녀'와 '별에서 온 그대'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막론하고 변화무쌍한 변신을 보여줬던 전지현이다. 또 한번 인어라는 '하드캐리'를 만나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하드캐리'를 빚어낼 수 있을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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