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이 또 하나의 특종을 터뜨렸다. 지난달에는 최순실이 사용한 PC를 단독 입수해 PC에 담긴 자료를 일부 공개하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것에 이어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썼다는 보도를 해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JTBC ‘뉴스룸’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1년 초부터 차움병원을 이용했는데 VIP 시설을 이용하면서 당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하지원이 맡은 길라임 캐릭터 이름을 사용했다는 것.
이날 단독 보도를 한 ‘뉴스룸’은 7.276%(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14일 9.289%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하락한 수치지만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중계로 2시간 지연 방송된 점, 동시간대 지상파 3사 드라마가 방송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시청률 집계 기준은 다르지만 ‘뉴스룸’은 동시간대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13.8%, 전국방송가구 기준),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10%)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4.7%를 나타냈다.
이처럼 ‘뉴스룸’이 무려 2시간이나 지연 방송, 오후 10시부터 전파를 탔는데도 7%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건 ‘뉴스룸’과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을 향한 시청자들의 신뢰가 높다는 걸 증명하기도 한다.
지난 9월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발표한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뉴스룸’이 3년 연속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손석희 앵커가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1위를 했는데, ‘뉴스룸’이 지난달 24일 최순실 게이트 단독 보도를 하면서 이제는 수치로는 나타낼 수 없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특종 보도뿐 아니라 ‘뉴스룸’이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과 최순실 인터뷰를 조목조목 근거 있게 반박하는 보도를 하며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해주면서 시청자들은 ‘뉴스룸’ 본방사수를 했다.
실시간으로 뉴스와 속보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뉴스룸’ 본방을 보는 시청자들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