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2010년 데뷔해 올해로 7년차 배우가 된 고경표에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다. '응팔'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배우들이 참 많았고, 고경표 역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우뚝 섰다.
하지만 워낙 성과가 컸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배우 각각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았고, 이는 고스란히 차기작에 대한 관심으로 쏠렸다. '응답하라의 저주'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이 때문. 물론 이것이 모두에게 해당되진 않았지만, 주연 배우들이 작품을 하나씩 할 때마다 거론되는 말이었다. 이에 대해 고경표는 지난 15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그만큼 '응답하라'의 파장이 컸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의미"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물론 싫기도 하다. 배우들 중 누구 하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을 뿐더러 응답하라' 때문이라는 식의 표현은 절대 말이 안 되기 때문. 그러면서 그는 '응팔'에 대한 애정과 연출자인 신원호 PD에 대한 존경심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는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를 주셨다. '응팔'은 평생 다시 없을 큰 영광이고 좋은 추억"이라며 "만약 다음에 또 저를 불러만 주신다면 언제든지 기꺼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원호 PD님을 정말 사랑하고 존경한다. 리더십이 장난 아니다. 현장에 있는 모두가 존경심이 컸다"며 "촬영과 편집 하느라 잠도 못 주무시고 곧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쓴소리를 한다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본인의 스트레스를 함부로 풀지 않으신다. 스태프와 배우, 작품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분이다. 그렇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말 멋지고 존경한다"고 입이 닳도록 신원호 PD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앞서 박보검은 지난 9일 진행된 고경표의 팬미팅 행사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경표는 "아예 몰랐다. 소속사에도 알라지 않고 개인적으로 꽃다발과 선물을 사 들고 왔다. 저희 쪽에도 얘기 안하고 그냥 방문을 한거다"라고 설명했다. 고경표와 박보검의 우정은 '응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영화 '명량', '차이나타운',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 함께 출연하며 두터운 친분을 쌓았고, '응팔'과 '꽃보다 청춘'까지 함께하며 더욱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고경표는 '응팔'과 '꽃청춘' 단체창을 통해 여전히 배우들과 연락을 자주 주고 받고 있다고 밝히며 "아직 바빠서 따로 만나지는 못하고 전화로만 곧 만나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신원호 PD 뿐만 아니라 '꽃청춘'을 함께 한 나영석 PD의 리더십에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질투의 화신' 박신우 PD에게 고맙다고 말한 고경표는 "정말 많이 챙겨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배울 것이 정말 많은 멋진 분들이다. 저는 정말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그래서 참 좋다"고 전하며 말갛게 웃음 지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