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케미’가 풍년이다. 배우 마동석과 최민호(샤이니)는 애증의 ‘남남케미’다. 나쁜 두 남자이지만, 현실적이고 아픈 구석도 있다.
16일 오후 서울시 광장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두 남자’(감독 이성태, 11월 30일 개봉)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성태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마동석, 최민호(샤이니), 김재영이 참석해 영화를 선보인 소감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남자’는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범죄 액션물. 노래방 악덕업주 형석(마동석 분)과 18살 가출패밀리 리더 진일(최민호 분)의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악연을 그린다.
마동석은 이번 영화를 통해 나쁜 남자로 변신했다. 그동안 ‘베테랑’, ‘부산행’에서는 정의롭고 어딘가 귀여운 부분이 있는 캐릭터로 분했던 바. 이번에는 이전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시나리오를 접하고 나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걸 한 번 더 벗어나는 행동과 대사가 있었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액션연기에 베테랑급인 마동석인 만큼 이번에도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악역으로 나오는 김재영은 “하라는 대로 하니까 재밌더라”고 했고, 최민호는 “액션신을 찍으면 원샷원킬로 끝내주셨다. 앵글도 이렇게 맞아야 더 멋있게 잘나온다고 알려주셨다”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설명.
최민호는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그는 “새로운 이미지를 대중에게 다가가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고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소감을 밝혔다.
작품을 위해 담배도 배우고, 욕설 대사도 소화했다. 아이돌로서 오랜 시간 살아온 그에게는 큰 도전이었을 터. 그의 마음을 완전히 붙든 건 그 도전을 응원하는 마동석의 한 마디였다. 최민호는 “응원의 전화를 받자마자 더욱 더 하고 싶다고 달려들었다”며 “자신감이 생기니까 걱정보다는 궁금증이 더 커졌다”고 했다.
무엇보다 최민호는 같은 소속사 엑소의 도경수와 본의 아니게 경쟁을 펼치게 됐다. 도경수는 비슷한 시기에 역시 두 남자의 브로맨스가 돋보이는 영화 ‘형’을 선보인다. 이에 최민호는 “시사회 초대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겹칠 줄 몰랐다. 걱정은 되는데 선의의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끼는 후배로서 ‘형’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올 겨울, 다양한 느낌의 남남케미가 극장가를 점령한다. 관객들에게는 골라보는 재미가 있어 더욱 풍성한 극장가가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