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도 터졌고, 매력도 터졌다. 채팅창에는 ‘한 잔 하신 거 같다’는 댓글도 올라왔다. 고음 폭발하는 현장 라이브까지 등장했으니, 그럴만 했다.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의 두 여자들은 알고 보니 재미진 여자였다.
엄지원과 공효진은 16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에서 진행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 무비 토크 라이브에 출격해 네티즌들과 소통했다.
먼저 수능 응원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엄지원은 "빨리 이 방송 끄시고 마인드 컨트롤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공효진은 "나는 생각이 다르다. 지금 저녁 먹고 나른해질 시간일 텐데 이 방송을 보고 깔깔 웃고 즐긴 다음에 밤샘 준비를 하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내 웃음을 샀다.
‘조정석 or 고경표’라는 짓궂은 질문도 눈길을 끌었다. 공효진은 "조정석"이라고 답하면서 “그래도 하루라도 더 같이 고생하고 밤을 샌 조정석을 택했다. 경표는 현재 외국에 있다. 그래도 너는 여자들에게 더 인기가 많지 않느냐"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반면 엄지원은 조정석도 고경표도 아닌 강동원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엄지원은 "구관이 명관이라고 저는 친분이 있는 강동원이 좋다"며 오랫동안 강동원을 좋아했음을 드러내 한 차례 더 폭소케 했다.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도 전해졌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딸 다은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의 이름과 나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단 충격적 진실과 마주한 워킹맘 지선(엄지원)이 5일간의 추적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엄지원은 영화 '소원'에 이어 또 다시 엄마 역할을 맡은 것에 "'소원' 때 엄마 역할을 처음 해봤다. 잘 하고 싶은 욕심만 있었지 많은 의문이 있었다. 이준익 감독님과 설경구 선배님을 믿고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씽'의 경우에는 여자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옆에 있을 법한 얘기였다. 괴담들도 있었고. 내 또래의 여자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원'은 일어날 수가 없는 일들이지 않나. 그 부분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공효진은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노’라고 하는 성격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건 아니야. 집어치워!’라 할 수 있는 성격이다”라 시원스레 답했다. 그러면서도 “가족 같은 상대에게 속는다면 용서할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난 용서를 잘하는 스타일이다. 용서를 잘 빌기도 한다. 설득을 한다”라 덧붙여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MC 박경림은 "가족처럼 믿었던 사람이 날 속인다면 절대 용서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공효진과 엄지원은 모두 용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공효진은 "나는 용서를 잘한다.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한다. 또 나도 감쪽같이 속일 수도 있다. 용서도 잘 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엄지원은 "너무 화나고 용서못할거 같은데 그래도 용서를 해야지 내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미씽'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공효진은 "영화 속 내가 맡은 영화 속 캐릭터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런 기억이 난다.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여자일 수 있을 거 같다. 조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우여곡절 겪은 여자다. 영화를 보시면 저의 마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그걸 안고 극장에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무슨 사연이었는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엄지원은 "'미씽'은 영화는 영화지만 소재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이라서 더 와 닿을 거 같다. 감성의 결이 쌓여가면서 큰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가을에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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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