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희가 배꼽잡는 입담으로 안방을 초토화시켰다. 웃기는 게 좋아 개그맨 시험까지 볼려고 했다는 송재희. '라디오스타'에 작정한 듯 4차원 입담을 풀어놨다. 자신이 '트루먼쇼'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는 이 오빠. 예능에 더 자주 나와야할 것 같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는 자신의 인지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스타들이 출연했다. 송재희를 비롯 심형탁, 트와이스 사나, 정연, 이상준이 출연했다.
이날 심형탁과 송재희는 4차원 입담으로 폭소를 안겼다. 송재희는 촐싹 연기가 하고 싶어 몇번 시도했다며 진지한 대사톤을 코믹하게 처리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그는 "한때 '로봇과 싸우는 모임'을 결성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로봇들이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생긴 후 기억할 일이 많이 없어졌다. 로봇이 인간의 기억력을 공격하고 있다"고 4차원 발언을 했다.
그는 사소한 일화에도 의미를 부여했고, MC들은 그의 이론에 묘하게 경도되며 '의미맨'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줬다.
그의 4차원 발언의 압권은 '트루먼쇼'. 송재희는 "과거 소속사가 없던 시절 광고 출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메인 모델분이 일하는 동안 그의 매니저는 자고 있더라. 나중에 나도 스타가 되면 매니저는 쉬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소속사가 생겼고, 알고보니 그 매니저가 회사 대표였다. 그 스타는 치킨집 사장이 됐다. 그때 내 주변의 사람들이 영화 '트루먼쇼' 처럼 내 인생의 배역을 돌아가면서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독특한 이론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심지어 어머니가 화잘할 때와 안 할때 얼굴이 너무 달라지신다. 그래서 어머니 배역도 여러 배우가 돌아가면서 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여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날 송재희는 이미 4차원으로 알려진 심형탁과 서로 질세라 독특한 에피소드를 풀어놔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개그맨 이상준은 "4차원 송재희씨와 함께 출연하는 게 아닌데.."라며 자신의 방송 분량을 걱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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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캡처